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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 (452)
공감과 파장
우리나라 가수들이 많이 유학했던 학교 보스톤의 버클리음악대학, 미국 동부여행을 하다 보스톤에서 버클리음악대학 곁을 지나게 되었다.버클리음악대학의 풍경, 당시 싸이가 누군지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가수들이 다닌 학교라하여 버클리음대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최근 인기 가수인 싸이가 자신이 다닌 음악대학이 미국 서부에 있는 UC버클리 대학이 아닌 보스톤의 버클리음악대학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전에 자신이 버클리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학력위조 혐의를 받았던 것을 스스로 해명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보스톤을 여행하다 그 버클리 음악대학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가이드가 여기가 싸이가 다닌 버클리음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몇 장 담아봤습니다. 함께 여행한 미국 유학생들의 말로는 뉴욕..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들에게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예전 아라누리로 부산의 블로거들이 팀을 만들어 활동한 것이 인연이 되어 벌써 몇 년을 함께 하는 정말 반가운 이들이다. 만날 때마다 좋은 정보도 얻고, 또 사람 사는 냄새를 풀풀 풍기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그런 만남이다. 어디서 만나냐고 하니, 이번에는 서대신동에 있는 부페에서 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어이구야..부페, 이거 회비를 좀 제대로 챙겨야겠구나, 부페라는 말에 주머니 걱정이 앞선다. 한식부페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가보니 가격이 넘 착하다. 1인 8천원, 그런데 부페 안에 차려진 음식들은 8천원으로 어디가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그런 차림이다. 처음에는 주머니 걱정 했다가, 이젠 저걸 어떻게 다먹을까 그 걱정으로 바뀐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
예전 아주 어렸을 때 엄마 손에 붙들여 남포동 약제 시장 골목을 헤맨 적이 있습니다. 저를 보이면서 기가 허한데 좋은 약제로 좀 다려달라고 어머니께서 그렇게 정성스럽게 보약을 지어주셨죠. 하지만 전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왜 이런 쓴 약을 먹어야 하냐며 울고 불고 먹지 안겠노라 억지를 부렸습니다. 그 광경을 본 제 아래 여동생, "오빠 그럼 내가 먹을께" 하고는 단숨에 원샷 해버립니다. 그렇게 절 위해 지어온 보약은 대부분 제 여동생이 먹었고, 그 후로 전 약골을 면치 못했지만 울 여동생은 완전 건강해져, 학교에서 동기 남자들에게 "누님"소리 들으면 학교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제서야 왜 울 엄니가 그 쓴 약을 제게 먹이지 못해 그리 안달하셨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하지만 떠난 기차, 가버린 버..
안압지는 신라의 별궁이다. 안압지가 어떤 곳인지 알려면 아래 포스팅을 클릭해보길 바란다. 2012/09/06 - [현장취재] - 신라의 별궁이었던 안압지의 호젓한 풍경 그런데 그 안압지의 풍경은 낮보다는 밤이 참 이쁘다. 안압지를 비추는 단순한 듯 화려한 조명이 안압지를 멋지게 비쳐준다. 밤이 더 아름다운 안압지의 야경... 황홀하다고 해야 할까? 추천 부탁드립니다. ^^
삼국을 통일한 후 문무왕 14년(674)에 큰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못의 북.동쪽으로 12봉우리의 산을 만들었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지는데, 이곳이 안압지로 추정한다. 이곳에서는 출토된 유물 중 그 중 보상화(寶相華) 무늬가 새겨진 벽돌에는 '조로 2년(調露 二年, 680)'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임해전이 문무왕때 만들어진 것임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그리고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보면 안압지는 임해전의 서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어, 현재의 자리를 안압지로 추정하고 있다. 안압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다른 부속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
여름엔 아무래도 섬여행만큼 마음이 설레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거제 산달섬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거기로 갈 수 있는 선착장을 찾는데 많이 애 먹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선착장 근처에서 계속 헤메네요. 겨우 겨우 찾아 보니 설마 저 배에 과연 차를 싣고 갈 수 있을까 생각햇는데, 아주 거뜬하게 무려 6대를 싣고 섬으로 떠나네요. 섬을 떠나 돌아오는 길에는 어여쁜 츠자가 모델도 되어주구요. ㅎㅎ 이제 여름이 떠나갑니다. 여름의 추억 잘 간직하시고 결실하는 가을에 더욱 행복하세요.
연잎밥이 맛있다길래 어디가 좋을까 검색해보니 연리지라는 곳이 나오더군요. 그 식당 바로 옆에 진주 최대의 연꽃 단지가 있다 하여 겸사겸사 그곳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연잎밥은 생각보다 별로더군요. 한번 정도 별미로 먹어볼만 했습니다. 입맛이야 사람마다 다르니 꼭 제 생각을 따를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강주연못을 거닐었습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좋더군요.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야생꽃들을 볼 수 있었고, 군데 군데 연못의 경치와 그 안에 핀 연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그런지 연꽃들이 좀 지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더위는 사람뿐만 아니라 물속 생물들까지 힘들게 하는군요. 좀 더 아름다운 꽃들을 담고 싶었지만 제 눈이 그렇게 아름답질 못하나 봅니다. 더위에 지친 연..
예전에 우리 가족 함께 경남 김해 장유에 있는 용추폭포에 다녀왔습니다. 우거진 숲과 시원한 계곡 그리고 폭포까지 게다가 계곡 옆에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까지 삼박자를 제대로 갖춘 곳이었습니다. 풍경만으로도 시원하고, 계곡 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더 시원하고, 폭포수를 맞으면 뼈속까지 얼어붙을 것 같은 용추폭포, 아직 휴가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면 이곳을 강추합니다. 깊은 계곡으로 물이 흘러흘러 여기 용추계곡에서 폭포가 되어 내립니다. 얼마나 물이 맑고 깨끗한지.. 계곡물에 몸을 맡기면 뼈속까지 얼어붙는 듯한 시원함, 그리고 계곡밑에는 이렇게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계곡의 경치도 그만입니다. 그저 물따라 걸어가기만 해도 여기가 금강산인지.. ㅎㅎ 위 사진은 장유용추 폭포 입구에 있..
사업을 잘 하는 비결 중 하나를 여기 청매실 마을에서 발견한다. 일단 사업의 특별함..다른 곳과의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문이 나야한다. 소문을 내기 위해 광고와 여러 방법을 많이 사용하지만 별로 돈들이지 않으면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끔 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사진사들은 사진 찍을 거리만 있다면 어디든 찾아간다. 그만큼 열정이 대단한 것이다. 이곳 광양의 청매실농원은 바로 이런 점을 잘 살렸다고 할 수 있다. 봄만 되면 매화가 눈처럼 덮힌 그 장관, 그래서 봄만 되면 광양의 매화가 얼마나 폈는가를 살피게 된다. 올해 참 안타까운 것은 소식만 듣고 가보질 못해 매화꽃눈 내린 그 장관을 담질 못했다. 주경도 야경도 정말 사진을 찍기..
이제 축제의 계절, 부산 영남권엔 어떤 축제가 언제 열릴까? 부산영남권의 주요 축제 일정을 알려드립니다. 일찍 포스팅한다는 것이 이제야 올리게 되는군요. 게으름은 병입니다. 늦었지만 아직 많은 축제일이 남아 있으니 참고하세요.
겸사복, 경복궁을 지키는 겸사복들의 포스 작년 여름 경복궁을 찾았습니다. 근 10년만에 찾았는데, 이전과는 다른 장면이 눈에 띄네요. 바로 경복궁을 지키는 수문장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간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수문장 교대식을 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는 그것을 알지 못해 그냥 경복궁 안을 관람하는데 정신이 팔려 보질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구경해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서울 갈 일이 있을지... 그런데 경복궁을 지키는 수문장들 그저 관광객들 눈요기나 시켜주는 그런 정도가 아니더군요. 궁을 지키는 위엄과 눈매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제 봄이 완연히 우리 곁에 온 이 때 아름다운 경복궁을 둘러보는 것도 참 좋을 듯합니다. 위 수문장들 뿌리깊은 나무에서 ..
경주여행, 경주 대명콘도의 밤의 풍경 겨울에 경주에 휴식이나 세미나나 하여간 여러 이유로 자주 가는 편이다. 매해 한 두번은 꼭 간 것 같다. 그런데 경주에 가면 대부분 대명콘도에 머물게 된다. 이전에는 한화콘도를 많이 이용했는데 최근 몇 년간은 대부분 대명콘도를 이용했던 것 같다. 콘도 이용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꼭 거기 가야하는 이유는 없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에야 시설이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매리트도 사라진 것 같은데 이상하게 여길 이용한다. 아마 많이 이용하다보니 여기가 친숙해진 모양이다. 몇 년전 대명콘도를 이용했을 때 그날의 환상적인 밤풍경이 떠오른다. 우리가 거할 방이 고층에 있어 그 아래를 내려보는 풍경도 좋았고, 입구를 예쁘게 트리 장식한 것도 참 좋았다..
부산 남구 용당당에 세관이 있습니다 .참 오랜 시간을 이 자리에 있었네요. 제가 어릴적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옛 추억을 안고 골목을 돌아다니니 세관 벽에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네요. 또 한쪽에는 예쁜 봄꽃들이 소담하니 피어 있습니다. 담 곁에 붙어 있는 주차장 보이시죠? 그 밑으로 작은 개천이 흐릅니다. 개천이라기 보다는 이 동네 생활하수가 흐른다고 해야 하나요? 여기 이렇게 복개하기 전엔 술취한 어르신들 많이 넘어져 이곳에 빠졌답니다. 그래서 어둔 밤길 갈 땐 일부러 반대편으로 딱 붙어서 가기도 했구요. 가로등도 변변히 없어서 엄청 무서웠던 길입니다.
부산 대청동 산마루에 대청공원이라고 있다. 인근에 충현탑이 있고, 민주화공원이 있다. 예전에는 이곳을 대청공원이라 했는데, 어느 날 민주화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공원에는 큰 돌로 만들어진 비석들이 많이 있는데 그 모양이 형형색색이다. 어떤 비석들이 있는지 하나씩 구경해보자 유비무환.. 나라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 6.25 호국 유공자 기념비엔 태극마크가 선명하다. 그리고 그 앞에는 민주화공원의 경치를 만끽하는 커플도 있다. 이 나라의 자유와 생존 그리고 민주를 위해 몸바친 이들의 희생을 우리가 이렇게 누리는 것이리라. 그런데 그 비석들을 자세히 보면..특히 유비무환이라 새겨진 그 비석을 자세히 보면 이 비석을 세우는데 일조한 이들의 이름이 이렇게 지워져 있다. 형체를 알 수..
부산시 남구 용당동에 가면 동명대학이 있다. 동명대학에서 산 위로 올려보면 특이한 형태의 건물이 하나 있는데 바로 동명불원이라는 절이다. 이 절은 이전 동명목재를 세운 고 강석진 회장의 개인 사찰이다. 내 어릴적 이 절에 많이 놀러간 기억이 있는데, 석조상을 많이 만들어 전시하였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이 절을 세운 후 박정희 대통령이 동명목재를 시찰했을 때 이 절을 구경시키며 자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박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 때문에 강회장은 많은 고초를 겪어야 했다고 한다. 당시 동양 최대의 목재공장이 있었던 용당동, 지금은 그 공장 건물들엔 수백개의 다른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옛 영화를 보여주던 흔적은 사라져버렸다.
경주 안압지. 이곳 앞을 지나긴 부지기수였지만 정작 들어가보긴 이번이 첨이다. 우리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오랜만에 송년회 출사로 경주에서 만나게 되었다. 대부분 윗 동네에 계신 분들이라 평소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렇게 모두 내려와주신다니 얼마나 반가운지. 송년회라 그런지 참 많이 내려오셨다. 반가운 분들, 모두 한 분 한 분 손잡고 인사하고 그렇게 일몰시간을 기다려 안압지로 들어갔다. 아직 해지기 전, 안압지는 솔직히 왜 이곳에 입장료 내고 들어왔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조금씩 어두워지며 연못 주변에 조명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그 풍경이 완전 달라진다. 빛과 물과 하늘의 조화..거기에 보름달까지..완전 신라의 황홀한 달밤이다. 왜 아내와 함께 오질 않았을까 이런 자책감도 든다. 다음에는 ..
해운대에서 울산으로 가던지 아님 반대로 송정쪽으로 가던지 거쳐야 할 곳이 바로 기장 사거리. 바로 길 곁에 기장실내체육관이 있다. 지나면서 볼 때마다 건물 모양이 참 이채로워 한 번 사진으로 담았으면 했던 것이 어느 여름날 기회가 왔다. 만화에 보면 멋쟁이 남자 긴머리 기름칠하고 가르마 멋있게 탄 것 같은 지붕, 그리고 유려한 곡선을 유지하는 외관..좀 더 넓은 광각 렌즈가 없는 것이 좀 안타깝다. 추천은 미덕이랍니다. ^^
부산에는 아직 시간이 교차하는 곳이 참 많다. 멀리서 보면 높이 솟은 아파트 단지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뉴욕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금만 안으로 들어와 살펴보면 시간이 교차하는 추억의 끈을 잡을 수 있는 그런 마을 골목들이 즐비한 것이다. 온천장에서 금정마을로 올라 가는 곳, 이 길 끝에는 구만덕터널이 나오고, 그 위로 계속 길을 올라가면 부산을 내려볼 수 있는 산정상으로 이끈다. 금정마을로 올라가는 길, 때는 여름 좀 덥긴 하지만 골목길 하나하나 옛 역사의 자취가 그려져 있다. 철망 너머에 핀 수세미꽃, 흙담장을 타고 올라가는 길, 그 옆 집 문앞에는 능소화가 예쁘게 단장한 모습으로 반겨준다. 누군가 저 좁은 골목길을 휘파람 불려 오르내렸을 것이다. 그렇게 오랜 세월에 쌓인 노래 소리가 담장 틈사이마..
부산 국제시장에 가면 다른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코너가 있다. 바로 중고시계를 사고 파는 노점상 거리이다. 요즘이야 시계를 차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지만 예전에는 시계는 필수품이었고 또 시계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값싼 중국산 시계가 들어오기 전까지 남자들은 좀 고급스런 시계를 갖는 것이 하나의 로망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그 중 가장 선망이 되는 제품은 바로 스위스 롤렉스 금딱지일 것이다. 나도 보긴 해도 차보진 못하 시계, 그런데 이걸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국제시장이다. 여기선 아직도 그런 금딱지 시계를 구입도 해주고, 팔기도 한다. 오랜된 시계이지만 그 가치를 알기에 아직도 이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명품시계를 구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직장생활..
어릴 때 누구나 쪽자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아저씨 한 분이 좌판을 벌이고 그 옆에 연탄불을 피워 쪽자에 설탕을 녹인다. 기술자가 아닌 우리가 하면 타버리기 십상인데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다른 법, 설탕은 이태 투명하게 녹아나고 이때 소다를 집어 넣으면 황갈색을 띠며 부풀어 오른다. 이걸 철판 위에 탁하고 치면 부풀어오른 황갈색 설탕만 철판 위에 오목하게 남게되고, 이걸 호떡 누르는 누르쇠로 눌러 쫙 펴게 하곤 그 위에 별, 잉어 등 각종 무늬가 있는 틀을 살짝 찍으며 그 그림 자국이 남게 된다. 이제 이걸 핀으로 살살 긁거나 찍어서 그 그림을 제대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림 외에 있는 부분은 먹어가며 정말 신중하게 한뜸한뜸 뜨는 모습..그땐 그게 왜 그리 달았는지. 별다른 과자도 없던 때라 그..
부산관광을 하고 싶다면 최소한 부산 광복동의 밤거리와 서면의 밤거리를 한 번 배회해보아야 부산이라는 도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서울 명동에 비할 수 있는 곳이 광복동이었는데, 이젠 그 명성이 많이 죽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그 럭셔리한 풍경은 웬지 야릇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난 어릴 때 이곳은 돈 많은 부자들만 지나다니는 곳으로 알았다. 그래서 이 길을 지날 때 웬지 주눅들기도 했고, 또 여기 있는 샾에서 물건을 사가지고 나오는 차도녀들을 보면 나완 다른 세계의 선녀들인가 했다. 다행히 아직도 내 눈은 명품과 시장품을 구별할 능력이 되질 않는다. 그저 세련되어 보이고, 입은 것이 몸에 잘 어울리면 명품녀겠거니 한다. 초저녁은 참 사진찍기 좋은 색깔이 나온다. 도시가 주는 색 자체가 아주 럭셔..
부산국제영화제로 유명한 남포동, 하지만 이젠 그 아성을 해운대에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남포동에 가면 광복동과 자갈치 시장, 남포동 극장골곡, 국제시장, 그리고 용두산 공원이 한 데 어우러져 이곳만 돌아다녀도 하루 일정이 다 지나갈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특히 쇼핑과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정말 재밌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바로 이곳의 초입이 지하철 남포역입니다. 남포역에 내리면 또 자갈치시장과 이이지는 지하철쇼핑몰로 연결되죠. 여기 남포역에 공중전화를 할 수 있는 마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중전화도 이젠 많이 진화되어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화상전화에서 기존의 카드식 전화기까지.. 혹 핸드폰을 두고 오셨다면 이곳으로 달리세요.
부산은 참 볼 곳도 가볼 곳도 그리고 잠시 머물러서 그 체취를 느껴볼 곳도 많다. 부산을 알려면 유명한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산복도로를 따라 길을 떠나 보는 것이 더 좋다. 부산 인구의 2/3가 산복도로에서 살고 있고, 그곳에는 삶의 향기와 모습이 어우러져 나타난다. 산복도로에서 보는 부산항의 모습, 작고 좁은 길이 마치 뱀처럼 길게 구불구불 늘어진 길을 따라 가면 부산의 중심을 돌게 된다. 산복도로에서는 카메라를 어디에 갖다 대어도 모두 작품이 된다. 사진사들에겐 더 없이 매력적인 곳이기도 한 것이다. 여기가 부산이다.
여행을 할 때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곳에 대한 추억은 먼저 호불호에 대한 감정의 흔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그곳을 방문한 느낌이 좋으면 좋은 추억의 장소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일단 얼굴부터 찡그리게 되죠. 그리고 거기엔 불쾌했던 이유가 반드시 있겠죠. 저는 부산 서면에 있는 부산글로블빌리지를 생각하면 아주 불쾌한 생각부터 갖게 됩니다. 관련 포스팅을 하려다가도 그냥 말자 하고 접게 되고, 급기야 이렇게 부정적인 글을 쓰게 되는군요. 이유가 있겠죠. 저는 부산글로블빌리지가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부산에 있는 영어마을로 여기선 영어로 말해야 하며, 외국 방문을 위한 사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며, 원어민 강사들이 프로그램을 주도한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작년 미국 방문했을 때 정말 고생..
지난 주말에 저와 함께 블로그질을 열심히 하시는 부산 블로그 열심당 '미디어로팀'이 부산 서면에 있는 레인보우 스푼이라고 하는 사회적기업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이곳 취재를 가자고 먼저 화두를 던지며 적극적으로 우릴 꼬신 세미예님이 계산을 하셨는지 아님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시는 바람흔적님이 내셨는지 모르지만 전 열심히 설명듣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사진찍고 왔습니다. ㅋㅋ 그런데 그 때 먹었던 인도 커리(카레) 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우리와 함께 하신 사장님이 인도 커리를 먹으면 마음이 평안해진다며 적극 추천하셔서 몇 스푼 떠 먹었는데 그 맛의 오묘함이란.. 정말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입안이 상쾌해지는 느낌, 카레를 먹으며 이런 기분을 느낀 것은 첨이었습니다. 전 그렇게 몇 스푼을 떠 먹고는 암말..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 해변 17마일에 걸쳐 미국의 유명스타 그리고 갑부들의 별장이 줄지어 있다 해서 17마일 해변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잘아는 마돈나의 별장과 근육질의 주지사 아놀드슈왈츠 제네거의 별장도 여기에 있다고 하네요. 그 해변의 풍경입니다. 가이드가 하도 거창하게 소개해줘서 굉장히 기대를 갖고 갔는데, 외관으론 별 좋은 줄 모르겠네요. 해변도 우리나라 해안이 더 아름다운 것 같고, 건물 모양 역시 우리나라 팬션이 더 이뻐보입니다. 실내로 들어가면 어떤 시설이 있는지는 모르지만요. ㅎㅎ
미리 말씀드리지만 비위 약하신 분들은 스크롤 하지 마시고 그냥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예전 몽골에 여행 갔을 때 테를지라고 하는 몽골의 유명한 관광지인 국립공원에 갔습니다. 그곳 경치도 그만이려니와 여기선 원주민이 직접 양을 잡아 몽골 전통방식으로 양고기를 요리해줍니다. 또한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릴 수 있는 말타기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죠. 과연 내가 말을 탈수 있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3시간 가량을 탔습니다 .첨엔 꿈쩍도 하지 않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서로 호흡도 맞출 수 있게되고 마침내 빠른 걸음으로 달릴 정도가 되더군요. 문제는 엉덩이 꼬리뼈 부분에 압박이 심해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죠. 한 일주일 고생했습니다. 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좀 희귀한 사진이 있네요. 바로 몽골 원주민이 저..
UN이 세계평화에 기여한 증표, 전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UN기념공원 전 세계에서 오직 유일하게 존재하는 곳이 부산 대연동에 있습니다. 바로 UN기념공원입니다.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우러 왔던 외국 전사자들의 유해를 모시고 있는 곳이며, UN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이 한국전쟁 61주년이 되는 날, 그 역사의 현장으로 여러분으로 모십니다. 장사익님이 부르는 "아리랑" 그 곡조를 가슴에 묻어봅니다. 유엔묘지 바로 위로 부산문화회관이 있고, 그 옆엔 부산시립박물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평화공원이 있습니다. 여기가 부산 문화의 거리죠. 유엔공원원 바로 위로 상당히 넓은 잔디밭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여기서 산책을 즐긴답니다. 추모공원 옆에 큰 주차장이..
오늘은 숄뱅 2탄입니다. 1탄을 아직 못보신 분들은 아래 제목을 클릭하심 1탄을 보실 수 있답니다. 2011/06/23 - [미국여행] - 미국에서 만난 덴마크의 전통마을 숄뱅 오늘은 한영애씨의 조율 들으시며 거닐어보세요. 사람들이 엄청 몰려 있는 재래시장, 들어서면 뭔가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신선한 과일과 야채 그리고 꽃과 빵을 구워 팔더군요. 배만 고프지 않았다면 하나 사들고 가는건데..좀 아쉬웠습니다. 시장의 풍경은 어느 나라나 참 마음을 푸근하게 해줍니다. 한 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있을 건 다 있더군요. 화개장터처럼요. ㅎㅎ 미국의 도시들이 이런 형태라면 좀 살만 할 것 같습니다. 집을 나서면 빵집이 있고, 작은 가게들과 시장들, 공원과 맥주 한 잔 할 ..
미국 서부여행을 하던 중 예기치 않은 진기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바로 미국에 있는 덴마크의 전통 마을 숄뱅을 들른 것이죠. 가이드의 설명이 있어 대충 그렇겠다 싶었는데, 이제껏 미국에서 보기 힘든 정통 유럽형 마을을 만나 정말 원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마음으로는 횡재한 기분이었죠. 미국 여행 중에 유럽 마을을 만났으니 말이죠. 송창식이 부르는 "푸르른날"을 들으며 유럽 정통 거리를 한 번 거닐어보세요. 저기 풍차가 보이는 것을 보니 여기가 덴마크 같은 느낌이 드시죠? 제가 미국에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전 지금 덴마크의 한 작은 마을에 온 줄 알았을 겁니다. 이렇게 덴마크 전통 거리가 생긴 이유는 이곳에 150여년 전에 덴마크 사람들이 집단촌을 이루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