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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미국여행 (110)
공감과 파장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마친 후 우리는 그곳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아이스와인 농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이스와인을 잘 아시더군요. 일반 와인보다 3-4배정도 더 농축되어 맛과 향이 일품이라는데, 이것도 특허받은 기술이라고 합니다. 농장과 공장을 견학하고 그리고 시음회도 가졌습니다. 저도 맛을 보았는데, 솔직히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뭐 그리 특별한지는 모르겠더군요. 도리어 제 입맛에는 예전에 어머니께서 집에서 소주 대병에 포도를 넣어 맛을 우러나오게 만든 그 포도주가 달싹하니 더 좋습니다. 세트로 사면 할인도 해준다는데 전 그냥 포기했습니다. 무겁게 들고 다닐 생각하니 좀 끔찍하더군요. ㅎㅎ 여기가 포도농장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 파란 포도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포도 가꾸..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아다가보면 길 가에 세계적인 명물을 볼 수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이다. 이 교회가 지으진 유래가 있다고 한다. 이전 잡지에서 읽은 기억이 가물하지만, 세계의 교회가 계속 대형화 추세로 나가는 것을 보고, 도리어 교회가 겸손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이렇게 작은 교회를 지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교회는 보여지는 곳이 아니라 기도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작은 교회가 세계적인 명소가 되어 버렸고, 뜻하지 않게 이곳은 보여주는 교회가 되고 말았다. 예배하는 자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고 있으니 말이다. 이 작은 교회에서 뭘할까? 알아보니 주일에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겨우 6-7명 들어갈까 싶은 작은 교회당에서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
보스톤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 가보니 상당히 큰 도시였습니다. 여긴 교육의 도시라고 할만큼 유명한 대학들이 많이 있구요, 정말 이 도시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됩니다. 패키지 여행의 제일 큰 단점, 자유롭지 못하고, 보여주는 것만 봐야한다는 것이죠. 그래도 자유시간을 주어서 한 시간 남짓 도시를 혼자 여기저기 걸어다녔습니다. 뭐 많은 곳을 가보진 못했지만 제가 있는 곳이 중심가라고 하더군요. 시청이 있고, 주변에 큰 건물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 새로운 건물 앞에 옛 건물이 아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서 있더라는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아주 멋스럽게 어울려 있는 도시 보스톤의 거리를 함께 걸어보세요. 건물만 보면 삭막하게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이렇게 녹색공간이..
보스톤 재래시장을 돌아보고 난 뒤 시간이 좀 남아 거리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어 가보았더니 낯설지 않은 장면이 보이네요. 이 친구들을 비보이라고 해도 되죠? 예전 배터리 파크에서 보았던 그 레파토리의 공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거긴 구성이 백인 흑인 황인 등 다종족이었던 것에 반해 여긴 모두가 흑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공을 다루는 묘기가 있고, 또 빈통으로 드럼 연주도 곁들여 하더군요. 마지막에 다람 다섯을 엎드리게 한 후 그 위를 덤블링으로 넘는 묘기로 클라이막스를 맞는 것은 같았습니다. 좀 냉정하게 평가를 하자면, 연기력과 진행방식 등 모든 면에서 배터리 파크에서 본 비보이들이 좀 더 잘한 듯 보였습니다. 관련글 -> 미국여행, 배터..
뉴욕의 지하철보다 더 악평이 자자한 것이 보스톤의 지하철이라고 합니다. 뉴욕 지하철을 보고 살짝 경악했던 터라, 보스톤의 지하철이 어떤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또 실제 내려가 보질 못해서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만 별로 체험하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조금 짬이 나서 보스톤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가이드 말로 보스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이한 도시라고 하더군요. 그 말처럼 보스톤의 시내는 새롭게 지어진 울창한 빌딩숲과 함께 이전에 세워진 고전의 느낌을 안고 있는 건물이 그 옆으로 공존하는 것이 좋더군요. 잘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도리어 뉴욕보다 보스톤이 더 정감이 간다고나 할까요? 시간을 더 내어서 시내 여행을 좀 더 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그런 보스톤의 한 재래시장을 보여드리..
나이아가라 폭포의 야경은 어떨가요? 가이드가 밤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중심으로 해서 환상의 레이져쇼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녁을 먹고는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렸다가 폭포로 향했습니다. 제가 묵고 있는 호텔 이름과 위치를 제대로 확인해놓고 그렇게 길을 떠났습니다. 다행히 저처럼 야경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있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폭포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한 10분쯤 걸었을 겁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도시 구경도 하면서 쉬엄쉬엄 갔거든요. 그런데, ㅎㅎ 솔직히 야경은 별 볼 것이 없더군요. 환상적인 레이져 쇼를 기대하고 갔는데, 좀 실망했습니다. ㅎㅎ 그래도 폭포의 야경은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한 참을 폭포소리 듣다 삼각대 받쳐두고 야경을 찍었는데, 별 무 성과였습니다. 그 ..
지난 번에 MIT 공대의 속을 보셨으니 이제 겉을 보실 차례입니다. ㅎㅎ 사실 미국의 대학가는 정말 볼 게 없습니다. 그래도 여기 보스톤에 있는 명문대학들은 좀 나은 편이고, 다른 곳들은 거의 수도원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얼마나 없는지 할 수 없이 학교 안에 호텔과 각종 위락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도 있죠. 학교에 찾아오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요. 그나마 우범 지대 곁에 있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미국에서 약 10개 정도의 대학을 둘러봤는데 거의 다 비슷한 여건에 있더군요. 우리완 너무 달라서 좀은 놀랐습니다. 우리의 포장마차와 같은 것입니다. 도너츠 등을 파는데 가격도 싸고 꽤 맛있습니다. 미국엔 넘 흔한 잔디밭 그러나 우리겐 너무 없는 녹색지대,..
하버드 대학을 구경하고 난 뒤 거기서 10여분 차를 타고 가면 MIT공대가 나옵니다. 이렇게 명문대학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도 신기하였고, 덕분에 보스톤이 새롭게 보이더군요. 시간이 되면 보스톤 시내 구경도 좀 더 하고 싶었는데, 그저 차로 한 바퀴 휙 돌아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MIT공대라고 도착한 곳에서 대학 정문이 보이지 않더군요. 하버드도 그랬지만 제가 찾은 미국의 대학 중에 우리나라의 대학들처럼 번듯한 대문이 있는 대학은 구경하질 못했습니다. 그것도 특색이다 싶더군요. MIT 공대는 차가 지나가는 길을 가운데 두고 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한 쪽은 포기하고 한쪽만 구경하고 돌아왔답니다. MIT공대 사진으로 한 번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위 건물은 그 위의 안내판이 있는 곳의 차선 ..
하버드 대학의 주변 풍경은 어떨까? 말은 들었지만 미국의 대학 주변이 우리와 이렇게 차이난다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학 주변에 어찌 변변한 밥집 하나 쇼핑몰이 없을까? 대학교 앞마당에 대형 쇼핑몰을 지어놓고 이걸 두고 기업과 대학의 윈윈이라고 떠들어대는 우리식의 기준에서 본다면 미국의 대학가 모습은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첫째는 넘 조용하고, 들어가면 공부 외에는 할 일이 없을 것 같은 분위기.. 그런데 어찌 이런 분위기에서 공부가 될까 싶은 .. 좀은 비꼬는 말입니다만 우리 공부하다 당구도 치고, 라면도 먹고, 술도 한잔 걸치고, 시간되면 남여가 서로 커피도 한잔하면서 머리를 식혀야 공부가 되는데, 여긴 그런 공간이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쩝 사설이 길었네요. 하버드 대학의 주변..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마친 후 우리는 보스톤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가이드가 몇 가지 조심할 것을 당부하더군요. 그 중 하나가 보스톤과 뉴욕은 서로 앙숙지간이라서 보스톤에서 뉴욕양키즈 모자를 쓰고 다니면 봉변을 당할 수 있다고 하네요. ㅎ 제가 그 때 뉴욕양키즈 모자를 쓰고 있었거든요. 하버드 대학 말로만 듣던 그곳 가슴 설레이며 찾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대학 들 교문이 어디 있는지 어디가 정문인지 모르겠더군요. 대부분의 대학들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여기가 정문이라고 합니다. ㅎㅎ 그렇다고 하니 믿어야죠.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어서 뭔가 하고 가봤더니 이 동상이 바로 하버드의 설립자 동상이라고 합니다. 이 양반의 구두를 만지면 하버드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서 여길 드..
오늘로서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맨 나중에 나온다고 제가 경험한 나이아가라 폭포의 절정은 바로 유람선을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는 것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물은 미네랄이 풍부해서 피부미용에도 정말 좋다고 하는데, 폭포수를 맞을 때 그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느낌, 지금까지도 제 볼살을 스치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떠나볼까요? 일단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는 선착장으로 가야죠. 여기가 선착장입니다. 이렇게 우비를 입고 유람선을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떠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이르는 강물은 정말 평온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상하게 이 사진들 모두 보정한 것인데, 어찌 이렇게 CCD에 먼지낀 자국이 남아있는지.. 다시 보정해야겠네요. 사진처럼 유람선이 폭..
허~ 나이아가라 폭포 이야기도 이제 두번 정도면 끝이 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아쉽네요. 저도 사진을 보며 그 때 그 광경을 머리에 떠올리고 잠시 즐거웠던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었는데, 이것도 두어번이면 끝이난다니 도리어 제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이렇게 추운 날 시원한 사진을 올리게 되어 좀 미안한 감도 없지 않습니다. 성경에 폭포수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이라는 귀절이 있는데, 이 사진보시면서 여러분 폭포수같이 좋은 일들이 흘러넘치시길 바랍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제법 스릴 있는 것 중 하나가 폭포를 폭포 바로 옆에 있는 동굴에서 체험하는 것입니다. 일단 전망대에서 내려와 지하로 내려가면 옷 위에 걸칠 수 있는 우비를 지급받습니다. 그것을 입고 동굴 길을 따라 쭉 가..
이제는 나이아가라 폭포 곁에 있는 전망대에서 본 광경을 보여드립니다. 이 전망대 올라갈 때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구요, 이건 패키지 요금 안에 있어서 따로 비용을 들이진 않았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나이아가라 폭포 패키지 중 하나가 바로 헬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기는 것입니다. 보통 15분정도 헬기를 타고 나이아가라폭포와 함께 캐나다의 토론토를 멀리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전 헬기를 첨 타봤습니다. 얼마나 두근거리는지, 그리고 예전에 어떤 분이 나이아가라 폭포 항공사진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저도 꼭 그렇게 한 번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그 기회가 온 것이죠. 120달러를 지불한 것 같은데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하지만 지불한 돈이 결코 아깝지 않았습니다. 자 이제부터 저와 함께 헬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헬기를 탈 때 이렇게 이쁜 아가씨가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리고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이미 사진을 현상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하면 20..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뉴욕주 서북부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국경에 걸쳐있는데 5대호의 하나인 이리 호와 온타리오 호를 연결하는 나이아가라 강에 향성되어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흐르는 물줄기는 폭포에 이를수록 급류를 형성하는데, 이곳에는 특히 5급이상의 급류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월풀이라고 일컫는 급류입니다. 제트보트가 다른 급류들은 우습게 여기는데, 이 월풀만은 멀리서 구경만합니다. 자칫 급류에 휩쓸리면 아무리 제트엔진을 단 보트라 하더라도 빠져나올 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패키지로 여행할 때 가장 먼저 들러는 곳이 바로 이 급류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제트보트를 타고 급류타기를 하는데, 꽤 재밌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즐기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ㅎㅎ 끝난 후에 돈..
드뎌 워싱턴을 떠나 이제 나이아가라 폭포에 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두 개가 있더군요. 하나는 미국에 속해 있고, 하나는 캐나다에 속해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모양의 폭포는 캐나다에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것은 여성의 면사포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면사포 폭포라고 하고, 캐나다의 것은 마치 말의 발굽처럼 생겼다고 해서 말발굽폭포라고 하더군요. 여행사에서는 이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기는 다섯 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차례대로 하자면 먼저 제트보트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흐르는 급류를 타는 것입니다. 둘째는 헬리콥터를 타고 공중에서 보는 것이고, 셋째는 폭포 전망대에 올라 관람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유람선을 타고 폭포 앞까지 가서 직접 폭포를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이제 동부 투어 둘째 날 아침이 밝기도 전에 새벽같이 우린 호텔에서 관광버스에 몸을 실어야했습니다. 전 날 토네이도 덕에 정전되어 암흑 속에서 하루를 보낸 덕에 모두들 세면도 할 수 없었던지라 얼굴들이 다 휑하네요. 이제부터 무려 11시간을 달려 캐나다와 국경에 있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향해 달려갑니다. 중간에 레스토랑에 들러 아침도 먹고, 간간히 휴게소도 들렀지만 정말 힘든 여정이더군요. 이런 패키지 여행은 사실 길에 허비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4시간 달려 2시간 구경하고, 또 여섯시간 달려 3시간 구경하고, 뭐 여행이라기 보다는 이런 곳에 들렀다고 도장 찍고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사진이 아주 중요하죠. 사진 없음 갔다온 기억도 하지 못할 것 아닙니까? 워싱턴에서 나이아가라에 이르는 고속도로 ..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길, 가이드는 참 가까운 곳이라고 하던데, 제 생각은 그리 가깝지만은 않더군요. 일단 미국과 우리나라의 시간 개념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우린 두시간 하면 아주 먼 거린데, 여긴 아주 가까운 거리, 자동차로 조금 노력하면 갈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이해하더군요. 아침 일찍 출발해서 워싱턴으로 가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오더군요. 그런 느낌이 가득할 쯤 가이드가 식사하고 가자며 차를 주차하는데, 한국 음식점에 차를 주차합니다. 이런 길에 이렇게 큰 한식당이 과연 장사가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장사가 되니 이렇게 영업을 계속하고 있겠죠? ㅎㅎ 여기도 한인촌이 있는지 한글로된 간판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음식점으로 들어가는데, 미국에서 한글로된 신문을..
워싱턴을 여행하는데 날씨가 넘 좋았습니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하늘, 여름이라 참 더웠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여기 워싱턴에도 관광용 버스가 있네요. 그런데 버스가 정차하는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함부로 차를 대다간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답니다. 그리고 대기 환경문제로 5분이상 주차장에서 버스가 시동을 걸고 공회전을 하면 역시 벌금형이 내려진답니다. 그래서 관광을 마친 후 주차장에 있는 버스에 올라타면 엄청 덥습니다. 열심히 다리품을 팔아가며 관광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합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 이거 뭔가 큰일 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이드가 황급히 관광객들을 모으기 시작하더군요. 영문을 모른채 버스에 올라탔는데, 조금 지나니 마치 태풍..
워싱턴에 도착하니 가이드가 한국사람이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며 도착한 곳이 바로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가 있는 공원이었습니다. 이 기념물은 1995년 7월 27일, 한국 대통령 김영삼의 방미에 맞춰, 미국 대통령 클린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되었다고 하네요. 다분히 외교정치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 10만 9270㎡의 부지에 마련된 이 기념물은 성조기·벽화·조상(彫像)·비명석판(碑銘石板)·회고의 연못·유엔 산책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조형물의 핵심은 군인들의 조상과 벽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V자형으로 늘어선 실물크기보다 약간 큰 19명의 군인상은, 육군·해군·해병·공군으로 백인·흑인·히스패닉계 미국인 등 인종별로 다양하게 구성하였습니다. 이것은 한국전에 참전했던 당시..
워싱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스미소니언 박물관입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Smithsonian Institution)은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James Smithson)의 기부금으로 1846년 설립된 종합박물관입니다. 총 16개의 박물관과 갤러리, 동물원, 리서치 센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에는 약 140 백만점의 수공예품과 견본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라이트 형제와 린드버그의 비행기, 달착륙선 등이 전시되어 있는 항공/우주관(National Air And Space Museum)과 미국의 오늘을 만든 많은 발명품과 대통령 부인들의 특수목적의 의복 등이 전시되어 있는 역사/기술관 (Museum Of History And Technology) 등이 특히 볼..
제가 초등학교에 다녔을 때 보이스카웃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로망이었습니다. 당시의 그 교복과는 뭔가 차원이 다른 서양세계에서 날아온 듯한 단복에 울긋불긋 기장과 뱃지를 달고 또 스카프를 두른 모습, 정말 선망의 대상이었죠. 또 아무나 가입할 수 없었습니다. 성적도 어느 정도 되어야 했고, 단복과 훈련을 받기 위한 비용도 지불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했습니다. 저는 4학년부터 보이스카웃이 되어 6학년까지 쭉 열심히 활동했죠. 거기서 매듭묶는 법도 배우고, 응급상황 처치법이라든지, 등산, 독도법 등등 별별 것을 다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마치고 나면 가슴에 멋진 뱃지가 또 하나 늘고.. 또 걸스카웃 애들과 함께 소풍도 가고 했던 기억.. 지금 생각해봐도 당시의 보이스카웃 활동은 잊지 못할 추..
미국 워싱턴에 있는 링컨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저는 여기에 미국의 인종차별법에 저항한 마르틴루터 킹목사님이 유적을 볼 수 있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워싱턴 광장에서 나에게 꿈이 있습니다라는 명연설로 미국을 감동케한 그 현장은 어떨까? 그저 마음에 그려보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그리고 저도 그 단상에 서서 그렇게 외쳐보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자리에 섰을 때 정말 실망했습니다. 그곳에는 어떤 기념물도 없었고, 킹목사님이 서서 연설한 곳 그 바닥에 작은 글이 남겨져 있어서 여기가 바로 그곳이구나 하는 것을 겨우 알아차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지 않았다면 저는 그곳을 찾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냥 지나쳐서 링컨 기념관으로 들어가버렸겠죠. 괜..
아마 미국 대통령 중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이를 꼽으라고 한다면 링컨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책에 보니 미국인들이 링컨과 케네디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는 이유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암살당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더군요. 좀 안타까운 이에게 마음을 더 주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링컨 대통령을 좋아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그는 정말 칠전팔기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으로 인간승리의 표상이라 할만 합니다. 둘째, 성경을 소중히 여기며 말씀에 충실하게 살아가려했던 사람입니다. 링컨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노예해방에 관한 것인데, 링컨은 노예해방에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대통령 연설이나. 대..
워싱턴 DC에는 제퍼슨 기념관이 있습니다. 제퍼슨이라는 인물이 누구인가 했더니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미국의 대통령이더군요 제퍼슨 대통령은 1767년 변호사가 되었지만, 법률보다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 1769년 식민지 의회의 하원의원이 되었다. 그당시 버지니아를 비롯한 식민지들은 영국의 식민정책에 반대하여 끈질긴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강력한 저항을 주장하는 패트릭 헨리 등과 손을 잡았고 곧이어 그 집단의 지도자가 되었다. 1775년 봄 버지니아 의회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제2차 대륙회의에 참석할 대표단의 한 사람으로 토머스 제퍼슨을 임명했다. 1776년 6월 제퍼슨은 대륙회의의 독립선언문 기초위원으로 선발되었다. 벤저민 프랭클린과 존 애덤스도 기초위원이었지만, 그들은 제퍼슨의 뛰어난 재능을 인정하고..
워싱턴은 미국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수도답게 잘 꾸며진 도시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런데 워싱턴으로 들어오면서 하나 놀란 것은 워싱턴 입구에 뉴욕에서처럼 할렘가가 아주 크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각하기 힘든 현상이죠. 이유가 뭔가하고 물어봤더니 미국으로 이주온 소수민족이나 흑인들이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신도시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나면 짐을 챙켜 그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한답니다. 그런데 돈이 없으니 도시 안으로는 못들어가고 도시 외곽에 집을 짓고 생활터전을 만들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이 할렘가를 이루게 된다고 하네요. 워싱턴 여행은 여행사들이 짜놓은 일정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답니다. 왜냐면 대통령이 움직이게 되면 도로가 갑자기 통제되기 때문입니다. 언제 그런 일이 발생할 지 ..
한 여름 뉴욕 거리를 하도 헤매다 보니 배가 고픕니다. 뭘 먹어야겠는데 딱히 먹을 것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미국 음식점 들어가봐야 제가 알지 못하는 음식들이라 어떻게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먹어본 것들은 죄다 제 입맛에 맛질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한인 식당을 들러자니, 김치찌게 나 순두부를 14$에 먹기는 또 그렇더군요.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제 눈 앞에 아주 익숙한 간판이 하나 보이더군요. 바로 맥도날드입니다. 흠~ 햄버그나 먹자. 그래서 뉴욕에 있는 맥도널드에 들어갔습니다. 내부는 한국이나 별 차이가 없더군요. 주문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됩니다. 메뉴판에 있는 넘버를 불러주든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끝.. 그 다음은 알아서 해줍니다. 대신 코크를 머실래 아님 소다(사이다)를 마실래? 이건 영어로..
저는 지난 7월에 한달의 일정으로 미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 별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그저 가보면 길이 생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솔직히 그 기간에 떠나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일단 가서 꼭 해야할 일을 하고 나니 거의 석주의 공백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뉴욕을 일주일간 발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녔습니다. 뉴욕여행은 정말 원없이 해본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갈 수 있다면 제가 가이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뉴욕의 일주일, 경비가 만만치 않더군요. 숙박비와 교통비 그리고 식비, 입장료 등 엄청난 물가에 혀를 내두르며, 여기서 일주일만 더 있다가는 빈털털이가 될 것 같아서, 이왕 온 미국, 한 번 둘러나 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센터럴 파크 넓기도 엄청 넓지만 곳곳마다 특색이 있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오늘은 공원에 있는 좀 더 특별한 공간들을 소개해드릴께요. 영어가 짧아서 그 건물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는 제대로 이해를 못했지만 이런 곳들이 있더라는 것이라도 알아두시면 다음에 여행하실 때 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센터럴 파크 입구에 있는 건물들과 동상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듯한 그런 모습입니다. 옛 모습을 간직한 오두막입니다. 무슨 기념집이라고 하는데, 잊어버렸네요. 주변에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놓았는데 아름다우면서도 상당히 정감이 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 주변 경관이 좋아 이렇게 결혼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더군요. Belvedere tower 이라고 하는데, 저 위까지는 출입이 통제..
미국여행을 하면서 정말 부러웠던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뉴저지의 맑은 햇살과 공기였고, 또 하나는 어디를 가도 푸른 잔디가 있는 공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만해도 즐비한 고층건물들만 보면 정말 삭막하기 그지 없어보이는데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가는 곳곳에 작은 공원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미국 주택가에 있는 잔디는 진짜 잔디가 아닙니다. 그저 잔디처럼 보이는 잡풀인데, 이걸 잔디 깎는 기계로 매일 다듬으니까 잔디처럼 보이는 것이죠. 우리 사는 동네도 그렇게 시원스런 푸른 초장이 있다면 좀더 여유가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뉴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센터럴파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 청년의 섹스폰 소리를 들으며 큰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