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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지인의 초대로 마산의 명물인 마산아구찜 원조집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함께 한 일행들이 많아 우리는 마산아구찜과 아구수육을 시켜 먹었습니다. 마산 아구찜은 다른 지역에서는 생아구로 요리를 하는 것과는 달리 아구를 살짝 말려서 찜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아구찜과는 달리 살짝 발효된 콤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뭐랄까요? 전라도 지역의 명물인 홍탁의 백분의 일쯤 되는 그런 냄새와 맛이 혀끝에서 살짝 자극을 줍니다. 이런 자극적인 맛은 중독성이 있어서, 처음 먹을 때는 좀 역겨워하지만 일단 그 맛에 길들여지면 다른 맛은 싱겁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마산 아구찜도 그런 맛의 특성을 갖고 있어서, 처음 먹을 때는 아귀의 고깃살이 딱딱하게 느껴지고, 살짝 맛의 역겨움이 느껴졌지만 몇 점 더 먹고 나니 그 ..
한 여름도 아닌데 웬 보신탕 타령이냐구요? 날이 추워지니 좀 뜨겁고 얼큰한 국물이 뱃속에 들어가면 힘이 솟을 것 같아서 한 그릇 청해볼까 했습니다. 그래서 동호회 친구들에게 먹으러 가자 했더니,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참 가지가지입니다. 위키백과를 보니 보신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네요. 보신탕을 겨울에 먹으면 어떤가를 알려고 찾았는데, 별 다른 내용이 없네요. 보신탕(補身湯)은 개고기가 들어가는 탕의 일종이다. 개장, 개장국이라고 하며, ‘보신탕’이라는 이름은 나중에 붙은 것이다. 영양탕, 사철탕 등으로도 불린다.개고기와 함께, 된장을 풀어 국물에 파, 부추, 토란 줄거리, 고사리 중 한두 가지를 가해 삶은 다음 국물에 고기를 넣어 양념을 하고 밥을 말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상도 지방과 ..
얼마 전 참 안타까운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경찰이 실적에 눈이 어두워 마구잡이로 시민들을 검거해간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는 가로수 근처에 잠복해 있다가 이 은행 나무에 달린 은행열매를 털어 줏어가는 시민들을 절도죄를 입건한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엄연한 위법 행위이긴 하지만 그것을 관리하는 구청직원이 아닌 경찰이 단속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입건되는 사람들 대부분이 최저생계비도 안되는 수입에 어쩔 수 없이 그런 방법으로라도 생활비를 벌고자 하는 저소득층 노인들이라는 사실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것이죠. 참 마음 아픈 우리 현실의 한 단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건물 앞에 있는 작은 정원에도 이렇게 은행나무가 아름답게 서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벌써 거리에는 성탄을 축하하는 온갖 장식과 음악으로 출렁이네요. 길을 가다보면 예쁘게 장식된 추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호텔이나 백화점 앞에는 건물과 근처 나무까지 아름다운 불빛을 내는 추리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들고, 또 이 이쁜 추리를 어떻게 찍으면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까 생각하게 되죠. 특히 DSLR을 막 산 초보들에게는 사진 클럽에서 본 아름다운 야경을 떠올리며, 이 작은 불빛도 별처럼 빛나게 담을 수 없을까 고민해봅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위 사진은 경주 대명콘도 앞에서 담은 것입니다. 이날 저희 직장 동료들과 함께 1박으로 휴가를 떠났는데, 그 앞을 장식한 풍경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보세요. ..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김춘수의 꽃을 참 즐겨 읽었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 홀로 독야청청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의미가 되고 의지가 된다는 말이 얼마나 가슴을 뭉클하게 하던지요.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너는 나에게로 와서 비로소 꽃이 되었다는 말처럼 내가 불러주어 꽃이 될 그 님을 ..
지난 초여름에 청평에 있는 고요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좀 게으른 탓에 사진을 찍어두고 빨리 보정을 해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 창고에 방치핸 둔 것이 많습니다. 어제 이리저리 사진들을 검색하다보니 이렇게 이쁜 꽃들이 있었나 싶네요. 이제 겨울 초입, 슬슬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는데, 이 꽃들 보시며 잠시나마 추위를 잊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시면 꽃을 따라 마음도 아름답게 가꾸어보시고 커피 향내를 맡으며 시심이 동하여 시도 한 수 지어보심 어떨까요? 고요수목원으로 여러분을 안내해드립니다. 저는 안치환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그 중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는 가사를 외워서 노래부를 일이 있을 때 즐겨부르곤 하죠. 그런데 그 노래 박자가 왜 그리 까다로운지 이 때까지 제대로 불러본 적이 ..
이번 토요일 지인의 결혼잔치가 있어 혼주측에서 마련한 관광버스를 타고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광주까지 생각보다 그리 멀지 않는 거리더군요. 갈 때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될 줄 알았는데, 휴계소에서 두번 쉬었음에도 3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이번이 세번째 광주를 방문하였습니다. 첫째는 대학 다닐 때 선배의 결혼식 때문에 갔었고, 두번째는 군대에 있을 때 이곳으로 대포를 끌고 사격훈련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그런데, 그저 관광차로 무등산에 있는 무등호텔까지 왔다가 여기서 예식만 구경하고 다시 관광버스 타고 부산까지 와버리니 솔직히 광주가 어떤 도시인줄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광주에 왔으나 광주를 보지 못하고 가는 아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 아주 재밌..
이제 주말 어디론가 카메라를 지고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아직 추위가 더해지기 전, 그리고 강물의 물줄기가 마르기 전에 작은 계곡을 찾아 흐르는 물줄기를 비단결 물줄기로 담아내보심이 어떠할지?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필요한 물품들과 지켜야 할 사안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이번 여름에 태백산 상동계곡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셔터속도 4초로 담은 사진입니다.) 1. 촬영시간은 아침 또는 저녁 시간대로 하라 요즘은 겨울이라 한 낮에도 그리 광량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 걱정할 것은 아니지만 물줄기를 실비단처럼 하기 위해서는 장노출을 해야 합니다. 장노출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빛이 적어야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한 낮에는 반사빛이 강하기에 시원한 느낌이 덜합니다. 그래서 9시경의 아침..
이젠 가을의 자취가 사라지고 완전 겨울입니다. 가을 들판은 추수가 모두 끝난 자리 을씨년스러운 고적함이 감돌고 있고 그 나마 감나무 끝가지에 남겨진 까치밥이 그 척박함을 달래주고 있네요. 가을이 떠난 자리, 농촌의 겨울 풍경을 담았습니다. 까치밥으로 남겨진 감이 서리에 얼어 있습니다. 이것이 새들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좋은 먹이가 되겠지요. 이제 이렇게 월동 준비들을 하네요. 월동 준비 다 마치셨나요? 그래도 농촌엔 아직 여유와 풍요로움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우리 농민들 풍년이라 고민된다고 하던데.. 추수 수매는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고민 좀 안하고 사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농민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 이번 겨울은 그렇게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말에 동의하시면 아래 ..
오늘로서 덕유산 세 번째 설경이 펼쳐지네요. 12월이 되니 설경이 더욱 눈에 삼삼하여 계속 올려봅니다. 다른 설경은 없냐구요? 있긴 한데 여기처럼 아름답진 않아 조금 숨겨두었습니다. 덕유산을 오르니 세상이 하얗게 운으로 덮여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날이 조금 따뜻해지니 눈이 녹기 시작하더군요. 갑자기 산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 탄성을 질러대는 것이 아닙니까? 녹은 눈들이 삽시간에 운무가 되어 산을 휩싸고 있는 모습,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 운무 속에서 산신령과 그 주위에 큰 부채를 든 선녀들이 방금이라도 강림할 것 같은 신비로움 일상에 지친 마음 이 사진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고 날아보십시오. 오늘도 일상의 신비로움 속에서 멋진 추억을 쌓으며 사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12월이 되니 눈내린 설경이 눈에 삼삼하네요. 마음은 태백산, 설악산, 오대산으로 날고 싶은데, 현실은 좁은 사무실에서 컴이나 지켜봐야하는 팔자입니다. 눈 내린 시원한 설경이 보고 싶어 지난 사진들을 뒤적거리니 마음을 탁트이게 하는 설경이 눈에 띄네요. 바로 올 1월에 덕유산에 올랐을 때 담은 사진입니다. 올해도 이런 설경을 바라볼 수 있으련지 .. 답답하신가요? 사진으로나마 시원한 설경을 올라보십시오. 아참 덕유산에 핀 눈꽃을 담은 사진 여기를 클릭하심 보실 수 있습니다. 바위에 핀 환상적인 눈꽃의 향연, 눈내린 덕유산
부산의 팀블로그 모임인 아라누리(http://aranuri.com/)의 한 멤버의 초대로 극단 새벽이 공연하는 "우리시대의 삽화"를 보러갔습니다. 극단 새벽은 광복동 차없는 거리의 한 복판에 버젓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 6층입니다. 제가 찾은 이날, 부산트리축제를 위한 시연이 있었습니다. 운좋게 그 환상적인 장면을 함께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 연극은 총 5편의 에피소드를 단막극으로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첫째 마당은 "다리 위에서" 한 청년실업자와 노인의 이야기로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둘째 마당은 갈릴레이 갈릴레오의 명언 '그래도 지구는 돈다"를 시대적으로 풍자화하였고, 셋째 마당은 취조실에서 벌어진 황당한 상황을 그린 블랙 코미디 형식의 "아닌 밤중에"..
지난 금요일 우리 부산의 팀블로그 아라누리의 멤버들과 극단 새벽의 연극공연을 보러갔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 조금 늦게 광복동에 도착했는데, 그 날 제 어깨에 매어 있던 카메라가 어찌 그리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광복동 차없는 거리에 들어서는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할 정도의 환상적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도대체 이걸 누가 기획했을까? 저는 처음보는 광경에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아쉬운 것은 삼각대를 갖고 오진 않아 장노출로 담으면 더욱 환상적인 장면을 담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12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트리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그 때는 원없이 한 번 담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날 한 두시간 정도 잠시 시연했던 몇 장면을 여러분에게 소개해드립니다. 곧 우리 부산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 같..
오늘 주일입니다. 저는 이날 아침부터 교회에 가서 거의 하루종일 삽니다. 오후엔 짬이 좀 나서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하고, 마음 편히 키피 한 잔 하면서 여유도 가지지만요. 여러분은 오늘 뭐하세요.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서 아주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부산 연안을 항해하는 크루즈 관광선 "티파니21"을 권합니다. 혹시 저의 이전 글을 읽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아래 제목을 클릭하세요. 티파니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최고의 효과를 보장하는 로맨틱 프로포즈 어디가 좋을까? 배를 타고 광안대교 야경을 담는다면 어떻네 나올까? 이번 호에는 티파니21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어떤지, 그리고 식사시간의 분위기는 어떠한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배안으로 들어가 보시면 1층과 2층이 실..
영화 해운대에 보면 설경구가 하지원과 야밤 데이트를 합니다. 그리고 어떤 배에 올라서 그 갑판 위에서 "내 아를 낳아도, 하면서 반지를 꺼내죠" 그리고 조금 후 하늘에서 화려한 불꽃 축제가 시작됩니다. 그 환상적인 장면 기억이 나시나요? 그렇게 설경구가 프로포즈를 한 배가 바로 해운대 관광 유람선인 "동백호"입니다. 동백호의 선착장은 해운대 끝자락인 미포에 있습니다. 저는 이 동백호 대신 "티파니21"이라는 소형크루즈선을 소개해드립니다. 동백섬 맞은 편에 선착장이 있지요. 우리 부산팀블로그 아라누리가 해운대 집중취재를 하면서 저는 이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배에서 아주 로맨틱하면서도 훈훈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 크루즈선으로 들어가봅시다. 많이 보신 장면이죠? 해운대의 마천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