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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뉴욕한인촌 이야기는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플러싱의 거리 풍경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처음 머레이힐 역에서 나왔을 때 첫 느낌이 마치 우리나라의 작은 지방도시에 온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건물 모습도 그리고 간판도 그런 느낌을 주더군요. 흠 뭔가 좀 정겨운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솔직히 여기가 미국인가 싶더군요. ㅎㅎ 한 때 부산의 명물이었던 고려당 빵집이 여기에 있습니다. 부산 광복동에서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최고의 미팅장소였습니다. 그리고 빵이 정말 맛있어, 부산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로 이민와 있었네요. 반가운 마음에 아침은 여기 도넛으로 때웠습니다. 윗 사진은 한인이 운영하는 세탁소구요, 아래는 H마트입니다. 여기 가면 지금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뉴욕 최대의 한인촌 플러싱의 풍경입니다. 사진으로나마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플러싱은 다문화지역입니다. 한인들도 많지만 중국인, 인도인 그외 많은 나라에서 온 이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모양은 비슷해도 그 속을 조금 들여다보면 조금의 특징들이 보이더군요. 아래 집의 팻말이 보이시죠? 내용을 보면 "그 누구도 파라단 보다 더 잘돌볼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어 있던데, 무엇을 광고하는지 모르겠네요. 마을이 어디나 참 조용합니다. 이것이 미국 마을의 특징인 것 같네요. 이렇게 거리 청소를 하는 분들이 종종 눈에 띄입니다. 첨에는 청소부인가 했는데, 아니더군요. 아마 자기 집 앞 길은 이렇게 스스로 청소하는가 봅니다. 예전에 우리도 이랬던 것 같은데, 요즘 집 앞 청소하는 걸 ..
제가 한 달의 미국 여행 중 가장 많이 본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전 주저하지 않고, "중국사람"이라고 말할 겁니다. 정말 중국사람들 많더군요. 뉴욕에서 본 관광객의 20%는 아마 중국사람일 것이고, 이는 미국 전역의 관광지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일일 겁니다. 어른들도 많이 있지만 어린 학생들 단체 관광도 엄청 오더군요. 하여간 길을 가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면 보지 않아도 중국 관광객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이 몰려다니고 또 시끄럽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와도 역시나 중국사람들 정말 많더군요. 더 희안한 것은 미국 플러싱, 한인촌의 한 가운데서도 중국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머물렀던 머레이힐은 한인이나 중국인 비율이 거의 반반이라고 하더군요. 이전에는 그 앞의 거리가 한..
뉴욕 한인촌인 플러싱을 걷다보니 아주 친숙한 건물들이 보이더군요. 제가 기독교인이라서 그런지 참 많은 교회들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한인촌에 있는 교회들의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이역만리 머난먼 곳에서 우리 한인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주는 교회의 사명을 다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이제 뉴욕의 오른쪽의 퀸즈로 넘어갑니다. 뉴욕에서 퀸즈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LIRR이라는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죠. 이것 역시 뉴욕의 펜스테이션이 종착역이자 출발역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초행인 사람이 표를 끊고 기차를 타는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곳은 뉴저지에서 오는 철도와 일반 지하철 그리고 퀸즈로 가는 LIRR 철도역이 함께 있기 때문에 안내 표지판을 따라 잘 가야 합니다. 의심이 나면 물어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저는 한 네 번 정도 묻고 물어 매표소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매표소가 있는데 자신이 가야하는 방향이 표시된 곳에서 티켓을 끊고, 매표소 앞 전광판을 주시해야 합니다. 그 전광판에 자기가 가야할 방향으로 기차들이 몇 번 플랫폼에 도착한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그렇게..
저는 헬기하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군사단장의 전용헬기입니다 .제가 근무하던 부대의 사단장은 헬기를 무척 좋아해서 헬기를 타고 각 부대를 종종 순시했습니다. 좀 웃기는 것이 저희가 훈련을 받고 있다가 하늘에 헬기 소리가 들리면 일단 헬기를 향하여 차렷 자세로 받들어 총을 해야했습니다. 아무리 소리 질러봐야 들리지도 않을텐데 고래고래 소리질러가며 말입니다. 그런데 그 헬기 대대장이 우리 부대장과 친구사이라 이 양반 심심하면 헬기몰고 놀러오네요. 우린 사단장 오는 줄 알고 난리를 피우는데, 정작 내려보면 사단장은 없더군요. 그 허탈함.. 헬기에 대한 또 하나의 추억은 바로 방송국 헬기입니다. 뭔가 시끄러워 하늘을 보면 방송국 이니셜이 선명하게 찍히 헬기가 상공에서 맴맴 돌고 있는거죠. 나도 저거 타고 항공 사..
애디론댁산맥의 마시산에서 발원한 허드슨강은 길이 490km에 이릅니다. 이강은 하구 부근에서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주경(州境)을 이루고, 남류하여 뉴욕만(灣)으로 들어갑니다. 이 강의 이름이 허드슨인 것은 1609년 영국인 탐험가 H.허드슨이 처음으로 탐험하였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라고 하네요. 독립전쟁의 발자취도 남아 있는 역사적인 강이기도 합니다. 하구부에 뉴욕시가 위치하고, 5대호 ·세인트로렌스강(江)과도 연결되는 산업수로이며, 운하로 개발되어 산업적인 효과도 컸습니다만 지금은 상당히 심하게 오염되어 이 강을 살리기 위해 뉴욕주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 허드슨강은 뉴욕시에 이르러 두 갈래로 나뉩니다. 서쪽은 뉴저지주와 경계를 이루며 흘러 뉴역만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동쪽으..
제가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갈 때 가장 애용한 것은 바로 시외버스입니다. 그런데 이 버스도 두 종류가 있더군요. 고속도로를 거쳐 바로 뉴욕으로 가는 고속버스가 있고, 동네마다 다 둘러가는 그런 시외버스가 있습니다. 생김 모양이나 내부의 모습은 다 비슷합니다. 고속으로 가면 20분이면 도착하는데, 둘러서 가면 40분 이상이 걸립니다. 버스 번호가 166번은 고속버스 나머지는 모두 시외버스입니다. 가격은 8달러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제 갔다 온 지 한달이 넘으니 메모해놓지 않은 것은 기억이 가물 가물하네요. 여기가 우리식으로 하면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좀 이채로운 것이 터미널이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렇게 버스들이 건물 위로 올라오는데, 가는 지역마다 차가 서는 게이..
오늘은 뉴욕의 대중교통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뉴욕에는 아주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이 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옐로우캡이라고 하는 택시가 있고, 또 인력거같은 자전거가 있습니다. 거기다 허드슨 강의 한 갈래인 할렘강을 오가는 배와 헬리콥터가 있습니다. 가장 편리한 것은 아무래도 엘로캡인데, 평소엔 빈택시가 잘 보이다가 결정적일 땐 잘 안보인다는게 단점입니다. 버스도 상당히 편리합니다. 그런데 우리처럼 노선도가 없어 여행자들이 이용하기에는 좀 불편한 감이 있고, 지하철은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할렘강을 가로지르는 배는 하루 이용자가 60만명에 이를 정도로 뉴욕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운송 수단이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편리한 교통수단을 뽑으라면 바로 이 엘로우캡인 택시라고 할..
뉴욕 여행을 시작한 지 나흘 째 되는 날인가요?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군요. 그냥 하루 쉴까 하다가 비오는 날의 브로드웨이는 어떨까 싶어 다시 뉴욕으로 왔습니다. 비오는 뉴욕의 거리를 보면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우산으로 쓰고 뉴욕의 거리를 즐겼습니다. 갑자기 이 시간 브로드웨이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져서 걸음을 42번가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비오는 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브로드웨이를 메우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일단 단체복을 입은 여행객들이 눈에 띄는데, 아마 타 지방의 고등학교에서 단체 여행온 듯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끝없이 늘어서 있는 사람들의 물결, 도대체 이 비오는 날에 왜 저리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을까? 미국에 와서 한 가지 저도 몸으로 익힌 ..
뉴욕거리를 걷다보면 몸에 각종 분장을 한 채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이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중에는 어떤 광고를 위해 하는 경우도 있고,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걸 이용해서 구걸을 하거나, 아니면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혀지는 대신 돈을 받는 것이죠. 그렇게 분장을 하고 나온 분들에게 가까이서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분들 사진을 못찍게 합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뜻으로 두 손가락을 살짝 비비죠. 돈 주심 찍혀드리죠. 뭐 이런 뜻입니다. 위 사진에 의자에 앉은 분은 자신의 몸을 금빛으로 칠했더군요. 이렇게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하려는데,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의 직원들과 사소한 시비가 붙었습니다. 42번가 ..
오늘은 뉴욕에서 쇼핑한 이야기를 쓸까 합니다. 뉴욕 맨하탄의 거리는 볼거리도 또 살거리도 많더군요.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그런 쇼핑몰들이 거리를 이어가며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우리 동대문시장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천원몰 같은 곳도 있더군요. 보기만 해도 돈 없으면 들어가기 무서운 그런 인테리어를 한 명품전문점도 있고, 그저 편하게 들어가서 조용히 나올 수 있는 그런 곳도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제가 쇼핑에 무지한 터라 이 제품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 알 재간이 없어서 그저 보기만 했다는 것이죠. 살까 하다가도 이거 바가지 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제가 물건 구입을 가장 꺼리게 된 것은 브랜드는 차치하고 그 안에 붙여진 레벨을 보니 대부분이 메이디인 차이나,..
지난 여름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점심을 먹어야겠는데, 가족들의 의견을 물어보니 회를 먹고 싶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좀 난감하더군요. 어딜 가더라도 횟집 잘못가면 바가지만 쓰고, 맛은 영 아니어서 좋은 여행 기분 다 망칠 수도 있어 조심스러웠습니다. 제주도에 친한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딱히 추천해주는 곳이 별로 없구요, 또 추천해주는 곳은 제가 있던 자리에서 한 시간 정도 이동해야했기 때문에 좀 망설여지더군요. 예전에 장승포항에서 회를 먹어봤지만 그곳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주저되더군요. 아이들이 벌써부터 배고프다고 난리를 치는 통에 할 수 없이 한림 근처의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항 근처에 있는 식당이 좋지 않을까 해서 부둣길을 운전해갔는데, 눈에 쏙 들어오는 간판이..
뉴욕을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낯익은 거리가 나오더군요. 바로 그 유명한 브로드웨이였습니다. 대부분의 뉴욕길은 종과 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브로드웨이는 사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저 이 거리만 지나다녀도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그런 착각이 일어나더군요. 브로드웨이를 시작하는 지점에는 또 작은 도심의 공원도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커피 한잔 하며 잠시 뉴욕의 공기를 맛보았습니다. 앞 부분에 있는 사진은 42번가의 정경이고 후반부로 올 수록 그 주변의 거리 풍경입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브로드웨이를 걸으면서도 정작 그 유명한 뮤지컬을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뮤지컬이 저녁8시에 공연되기 때문에 보고 숙소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다음 기회에는 라이언킹을 꼭 봐야겠..
뉴욕 센터럴파크 공원 좌측에 아주 큰 뮤역센터와 같은 빌딩이 있습니다. 이곳은 타임워너센터라는곳인데, 타임워너빌딩과 붙어있지요. 쇼핑센터도 있고 째즈바도 있고 한끼식사에 팁불포함 300불짜리 식사하는곳도 있지요 지하에는 홀푸드라고 유기농식품판매점이 있답니다. (방문한 분이 이곳에 대한 정보를 댓글로 달아주셨네요. 몽님 넘 감사드려요) 날도 덥고 해서 이 빌딩을 피서지 삼아 들어갔더니 정말 재밌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와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시죠. 건물 입구에 이렇게 대형으로 임신한 여인상 갖다 놓았더군요. 많은 분들이 이 여인상과 함께 사진도 촬영하구요. 안에는 많은 가게들이 입점해 있는데, 상당히 뉴욕적인 감각과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니 서점이 하나 있더군요. ..
뉴욕거리에도 참 많은 노점상들이 있더군요. 우리처럼 음식이나 과일 노점상도 있고, 또 차를 대고 빵을 만들어 파는 곳도 있구요, 각종 기념품이나 옷 그리고 모자 등 생필품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 동네랑 별 다를 것이 없더군요. 그리고 그 속에는 뭔지 모를 인간미도 묻어 있구요, 저도 지나가다 모자를 하나 샀는데, 상당히 괜찮더군요. 잘 쓰고 다니다 그만 또 잃어버렸습니다. 흠 그리고 흥정도 됩니다. 조금 깎아주긴 하는데, 그렇게 많이는 안깎아주더군요. 도리어 일반 가게에 있는 물건들 흥정 잘하면 꽤 많이 할인해줍니다. ㅎㅎ 이렇게 차를 대놓고 여기에 햄버거랑 각종 빵을 구워 파는 가게가 많더군요. 가격은 일반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조금 싸긴 하지만 매 일반인 것 같구요. 맛은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미국에서 제대로 치안이 유지되고 있는 곳은 아마 뉴욕과 버지니아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가 볼티모어라고 하던데, 여기 뉴욕 외에는 밤 거리를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없다고 합니다. 사실 돌아다닐 이유도 없습니다. 미국의 전형적인 마을에 가보면 그냥 주택가에 사람사는 집들만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밤에 나가봐야 할 일도 볼 것도 먹을 곳도 없습니다. 콜라 한 잔을 사먹고 싶어도 가까이에 슈퍼나 가게가 없기 때문에 차를 몰고 가까운 다운타운으로 가야합니다. 뉴욕이 그래도 다른 지역보다 밤거리가 안전한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더군요. 하나는 워낙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기에 밤에도 네온싸인이 환하게 켜져있고, 또 대부분의 가게들이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이구요, 두번째는 뉴욕경찰 때문이라..
뉴욕 시내를 걷다보면 참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그 중 많은 이들이 퍼포먼스로 눈길을 끄는데, 사진이라도 찍을려면 어떤 경우 돈을 요구하기도 한답니다. 더운 날씨 한참을 걸어가다 저는 완전 서늘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저 뱀 무지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그 뱀이 뉴욕 한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첨엔 정말 섬찟하더군요. 그래도 이 광경을 담아야지, 이걸 독자들에게 보여드려야겠다는 불타는 일념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더니 TV에서나 보았던 비단구렁이입니다. 정말 크더군요. 비단구렁이는 사막, 열대우림, 습지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사는 파충류입니다. 초록나무비단구렁이(Green Tree Python, Morelia viridis)는 완전히 나무 위 생활을 하며 땅보다는 나뭇가지위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
저는 이번에 미국에 처음 갔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까지 참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그 중에서 제가 들은 이야기와 현실이 가장 달랐던 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인지도였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미국사람들은 아직까지 KOREA를 잘 모르고, 우리를 일본이나 중국사람과 혼동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미국 사람들이 우리 한국에 대해 이렇게 호감을 갖고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제가 KOREA라고 하면, 한국말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좀은 서툰 발음이지만 아주 환한 미소로 화답해주더군요. 그 표정에 우릴 무시하는 그런 분위기는 전혀 없더군요. 뉴욕을 활보하다보니 갑자기 제 눈에 띄는 신기한 팻말이 보입니다. 바로 "Korea Way" 표지판에 한국길이라고 선명하게 적혀있고, 이 거리를 들어서니 ..
드뎌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뉴욕을 돌아다니기 전에 일단 뉴욕이 어떤 도시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뉴욕은 약 500년전 조반니 다 베라 자노가 처음으로 발견한 이후 1625년에는 네덜란드가 식민 도시를 세워 뉴 암스테르담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1664년에 네덜란드는 식민지를 영국에 빼앗기고, 영국에 의해 뉴욕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어. 1783년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계속 사용해왔습니다. 뉴욕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상징물들을 가지고 있는데, 자유 여신상을 비롯하여 매일 7만명의 통근자들이 이용하는 여객선, 19세기 공학기술의 절정으로 14년의 공사기간에 걸쳐 완성된 브루클린교 등이 있습니다. 현재의 뉴욕인구는 약9백만 명에 이르며,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80여 가지에 달한다고 ..
몽클레어 대학에서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이 기차의 종착역은 펜실베니아역(줄여서 펜station)입니다. 뉴욕 오른쪽에 있는 롱아일랜드(LIRR)노선과 뉴저지에서 오는 기차는 펜스테이션에 도착하고, 뉴욕의 북부지역과 코네티컷까지 다니는 메트로 노스레일 로드열차는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참고로 펜스테이션은 34번가에 센터럴 터미널은 42번가에 있답니다. 과연 사진과 영화로 보고 들었던 뉴욕은 어떤 곳일까? 저는 차창 너머의 풍경을 보며 눈 앞에 보여질 뉴욕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 땅이 참 넓구나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리고 사실 제 눈 앞에 보여지는 풍경 보곤 좀 실망했습니다. 그렇게 번듯한 풍경이 아니더군요. 의외로 미국에는 자연 그대로 방치된 습지가 많았습니다..
저는 미국에 오기 전 영화에서 광활한 광야를 거침없이 달리며 미국을 관통하는 여행을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사는 친구에게 기차 여행을 이햐기 했더니 듣자마다 고개를 설레설레 젓더군요. 미국의 기차 비싸기만 하고 별로라구요. 그리고 기차값이나 비행기값이나 같기 때문에 비행기 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기차를 타고 대륙을 횡단하는 저의 꿈은 꿈 저편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뉴욕으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바로 몽클레어 대학에서 말입니다. 대학에서의 일정이 끝나자 제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데, 운전해서 가면 20분밖에 걸리지 않은 거리에 있는 곳이지만, 여기서 갈 방법은 일단 뉴욕에 가서 거기서 시외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네요. 일단 뉴욕으로..
아침 거리를 한 참 헤메다 보니 좀 특이한 점이 있더군요. 미국의 집들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원주택형으로 생긴 집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집들마다 일정한 간격이 있고, 집 주위에는 어김없이 잔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집 앞에는 울타리가 없고,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2층도 있고, 3층도 있습니다만 재밌는 것은 집 모양이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같은 집처럼 보였는데, 서로 간 뭐가 달라도 다른 그런 구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특징들을 갖고 있고, 또 그것을 꾸미는 모양도 다른 것이죠. 사진으로 한 번 보세요. 왜 이런가 하고 집주인에게 물으니, 이곳 뉴저지에서는 집 디자인이 같은 모양이면 건축허가가 나질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들마다 모양이 제..
몽클레어주립대학에 관한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난데 없이 전프랑스국가대표 선수이자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크인 티에리앙리 선수 이름이 나오더군요. 뭔가 싶어 기사를 읽어봤더니 이런 티에리앙리가 바르셀로나에서 이곳 미국의 뉴욕레드불스팀으로 이적했다네요. 기사 제목들 대부분이 황제의 굴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도리어 미국에 먼저 와 있던 베컴이 미국프로축구(MLS)의 수준이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인사를 했고, 트레제게도 앙리 따라 미국갈까 고민한다고 합니다. 언론에서와는 달리 앙리 자신은 미국에 온 것을 굉장히 기쁘다고 하였구요. 기사 내용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한 티에리 앙리(33)가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만족감을..
제가 이번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뉴저지에 있는 몽클레어 대학입니다. 뉴저지에 있구요, 몽클레어주립대학(Montclair State University)이라고 합니다. 제가 교육학 박사과정에 있구요, 어린이철학이라는 학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어린이 철학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철학연구소를 꼭 방문하고 싶었고, 이 연구소가 바로 몽클레어주립대학에 있답니다. 학교 건물이 참 특이합니다. 동양적인 느낌과 지중해 건물이 서로 믹싱되었다고나 할까요? 어린이 철학의 창시자는 매튜 맆맨이라는 유명한 교육 철학자입니다. 그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말귀를 제대로 못 알아듣는 학생들을 보며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어릴 때부터 철학적 논리적 사고..
뉴저지의 또 다른 아침 풍경을 보여드립니다. 뉴저지 외곽을 흐르는 강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듯 맑고 아름다운 풍경,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안해지더군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미국에 여행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뉴저지에서 머무는 동안 아주 다양한층의 한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들과의 대화 중에 좀 의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글교육입니다. 이전 한인 1세대 사람들은 이곳에 이주하여 정착하면서 제대로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일부러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야 빨리 이 나라 국민으로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래서 한인 2세들 중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미국에서 사실 그런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한국인이냐고 물으면 부모가 한국인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말은 전혀 못하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 한 주도 상쾌하고 힘찬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한 주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특별한 손님들을 모셔왔습니다. 바로 기러기 떼들입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뉴저지의 아침은 정말 상쾌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파아란 하늘, 맑은 햇볕 그리고 살랑거리며 다가왔다 사라지는 바람. 그렇게 무더운 날씨인데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신기한 아침입니다. 하루는 이 아침의 마력에 이끌려 무작정 마을을 돌아다니다, 마을 외곽의 철길을 따라 가보니 그 곳에 옆에 강이 흐르는 습지가 있었습니다. 옛날 우리 사는 동네에도 이런 버려진 벌판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이 돌보지 않으니, 수많은 생물들이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더군요. 그 중 하나..
뉴저지의 아침을 한참 즐기고 있는데, 뒤에서 요란한 엔진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쓰레기 청소차량이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덩치가 큰 미화원들이 쓰레기통을 그 안에 비우고 있네요. 우리는 자동화 시스템이 되어 있는데, 여긴 그 큰 쓰레기통을 미화원들이 일일이 비우고 있습니다. 힘이 대단합니다. 여기서 환경미화원을 하려면 일단 쓰레기통을 가볍게 들 수 있는 정도의 힘이 받쳐줘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와서 한 가지 의아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입니다. 제 생각에 환경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미국이라면 쓰레기 분리수거는 당연히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반 가정집에서는 거의 하지 않더군요. 관공서에서는 좀 더 세밀하게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눈으로 확인해보진 못했구요. 제가 동부..
드뎌 뉴저지에서의 하루가 지났습니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정말 정신없이 골아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침 7시 눈이 저절로 떠지더군요. 더 잘까 했는데, 제 눈꺼풀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따사롭고 느낌이 좋아 그저 잠만 자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카메라를 짊어지고, 뉴저지의 첫 아침을 만끽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그 첫 느낌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문을 나서자 제게 아주 친숙한 두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직박구리와 무궁화입니다. 저희 집 아파트 단지에도 저 직박구리 똑 같은 모습으로 얼마나 시끄럽게 울어대든지, 여기서도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그런데 이곳에 무궁화가 많이 있습니다. 이곳 뉴저지 한인촌 뿐만 아니라 제가 가 본 곳마다 이렇게 무궁화를 쉽게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