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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체 글 (2077)
공감과 파장
때때로 남자의 직감이 통할 때가 있습니다. 그 직감을 믿고 무작정 차를 송도해수욕장으로 몰았습니다. 역시 ~ 그렇게도 기다리고 있었던 영도에 운해가 가득차 있는 것이 아닙니까? 차를 인근 주차장에 세워두고 열심히 담았습니다. 찍은 곳을 또 찍고, 설정을 달리하고, 화벨을 달리해 보았습니다. 집에 와서 컴으로 확인을 하는 순간, 저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습니다. 색감을 조절해보려다가 그저 보인대로 보는 것이 좋다고 여겨 밝기만 살짝 조절하고 리사이징했습니다. 여러분을 신비의 섬 영도로 초청합니다. 댓글과 추천은 저의 사진생활에 큰 힘이 됩니다. 사진을 보신 느낌을 남겨주세요.
찍기는 쉬운데 제대로 찍기는 어려운게 사진입니다. 요즘 카메라는 자동모드들이 엄청 발달해서 웬만한건 자동모드로 맞춰놓고 찍으면 신경써서 찍은 것보다 더 잘나올 때도 많습니다. 전문가적인 지식이 없어도 전문가 품나게 찍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요즘의 데세랄 추세죠. 그런데, 그러면서도 사진을 찍고나면 내 사진은 왜 이리 흔들리는지...작은 섬네일로 봤을 때는 훌륭한데 모니터로 보면 절망감이 쫙~ 그래서 손떨림 보정 기능이 달린 카메라와 렌즈를 구입했는데 그래도 변치 않는 이 수전증 현상~ 어떤 분은 이제 술과 담배를 끊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이지만 사진 잘 찍는 것보다 그게 더 여럽죠. 왜 이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셔터 누르는 연습을 하지 않아서 그런 겁니다. 그냥 쉽게 누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
갬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내일 치러진다. 차분히 수많은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아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제 내일이면, 장례를 치르게 된다. 국민장이냐 국장이냐를 두고 현정부와 많은 갈등을 겪다가 국장으로 합의했지만 기간은 6일로 정해진 것에 대해 국민들의 불만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그 불만은 크게 세 가지로 논해볼 수 있다. 첫째, 국장이라면 그 격식을 갖추어 정해진대로 9일로 하여 전국민이 충분히 애도의 기간을 갖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말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임시휴일과 관련된 아쉬움을 나타내는 속내가 있는 듯하다. 올해 들어 국가공휴일이 많이 없어진대다, 별로 쉴 수 있 있는 일이 없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보여진다. 둘째, 정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과 건국절에 관한 논의가 뜨거운가 하더니, 결국에는 광복 64주년기념행사로 귀착되었네요. 이번에도 건국절 행사하는가 싶어 신문을 요리조리 검색해봐도 모두 광복 64주년 기념식이라고 나오는 것과 건국절 법률안을 제청했던 한나라당 의원이 이를 철회한 것으로 봐서 이 문제는 이제 일단락된 듯한 인상입니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마지막 부분에 건국 61주년 언급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 것을 보면 단지 수면 아래로 잠시 들어갔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 1884년 제작 추정, 다음 이미지 검색 참조 ) 건국절 논의 덕분에 국사에 대해 좀 더 깊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무..
이번 여름 휴가 때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점심을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대학로 민토가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민토에서 가족 외식이나 해볼까 하고 차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민토 별관이 수리중이네요. 황급히 우회전 그리고 천천히 어디가 좋을까 탐색하는데.. 오잉~ 돈까스가 5천원.. 대학로에서 돈까스가 오천원이라는 현수막을 보고, 두 말 않고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대학로 민들레 영토 별관 오른쪽으로 30미터 정도 되는 곳입니다. 주차장도 있고(물론 주차비 상당합니다. 그러나 식사를 하면 할인이 되어 거기서 1시간 30분을 있었는데, 2천원의 주차비를 지불했습니다. ) 가게 이름도 특이합니다. "꾸미몽" 일단 입구가 깨끗하니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내는 어떨까요? 깔끔 아담합니다. 안쪽에는 한 가족이 식사..
오늘 우리 아이들이랑 CGV에서 해운대를 보러 갔습니다. 아침 9시30분에 하는 조조할인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조조 가격이 1천원 올랐네요. 갑자기 손해보는 듯한 이 느낌은 뭘까? 팝콘과 음료를 챙겨서 아주 좋은 자리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기 전 우리 큰 딸 (중3)이 해운대에 대한 영화평들을 미리 읽고서는 "하지원은 발로 연기했데"라고 하더군요.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하지원의 부산 사투리가 너무 엉성해서 발로 연기했다"고 말들을 한답니다. 도대체 어떻게 말했길래 그런 소리를 듣나 싶어 하지원의 사투리에 더 신경을 쓰며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하지원의 사투리는 그리 어색한 편이 아니더군요. 제가 별 어색하지 않다고 하니, "오빠야~"라는 말에 시비를 걸더군요. ..
휴~ 오늘이 주일, 내일이면 월요일, 드뎌 휴가가 끝나는군요. 휴가가 끝나는 것이 왜 이리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월요일 부산을 출발해서, 금요일 저녁 부산에 도착하니 자동차 주행기록기가 1540KM를 가리킵니다. 처음 출발할 때 0으로 시작해서 계속 두었더거든요. 제 차가 트라제로 9인승입니다. 벌써 9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우리 6인 가족을 편안하게 태워주는 보물단지입니다. 어제와 오늘 부산에서 또 이런저런 일로 다녀보니 100km가 넘었네요. 휴가기간 동안 대략 1700km를 달린 셈입니다. 대충 시속 100km로 달렸다고 했을 때, 최소 17시간을 운전한거죠. 5박6일로 잡았을 때 하루 평균 4시간을 운전한 셈입니다. 제가 운전을 좋아하긴 하지만 정말 다리에 쥐나도록 운전했습니다. 저의 가족과 함께..
요즘 중고 장터에서 중고 물품 거래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받은 물건이 다른 이상은 없는데 담배 냄새가 심하게 배여있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담배를 피지 않다보니 이런 물건을 받으면 정말 사용하기 곤란합니다. 담배를 피시는 분들은 그게 뭐 그럴까 생각하시겠지만 일단 역겨움에다 어떤 경우는 구토까지 일어납니다. 이번에 D1X를 우여곡절 끝에 받았는데 담배냄새가 정말 심하게 배여있더군요. 한 백여컷 찍으니까 목이 칼칼해지면서 .. 어우~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서 냄새를 제거해야하긴 하겠는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내었습니다. 페이브리즈 같은 냄새제거제를 뿌리면 되겠지만 이것도 액체이다보니 바디에 직접 닿으면 별로 좋지 않잖습니까? 또 잘 못하면 얼룩이 지게되기도 하구요. 바디가 고무로 싸..
연경당에서 가진 아주 특별한 공연의 마무리는 판소리가 매조지었습니다.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보성소리의 맥을 잇고 있는 윤진철 명창이었습니다. 고수는 김청만 선생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윤진철 명창의 소리도 그만이려니와 김청만 선생님의 북소리는 단연 판소리를 더욱 맛갈나고 재미있게 이끌어주셨습니다. 윤진철 명창은 1964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었으며, 초등학교 4학년 때 목포시립국악원에서 김홍남 선생님께 첫 사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김소희 선생님과 정권진 선생님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보성소리의 맥을 잇게 되었습니다. 현재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남자명창이 많지 않은 판소리계에서 굳건한 허리로 자리잡고 있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광대입니다. 이 날의 공연은 수궁가 중 별주부가 토끼 화상을 들고 세상 구경..
계속 이어지는 연경당 궁궐무대의 공연장면입니다. 이번 공연은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입니다. 산조란 느린 속도의 진양조로 시작, 차츰 급하게 중모리· 자진모리·휘모리로 끝나는 가야금의 연주방식을 말합니다.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는 성금연 선생님이 안기옥과 박상근 선생님으로부터 사사받은 뒤 자신의 가락으로 만든 독창적인 것입니다. 현재 연주되는 가야금 산조 중 가장 긴 산조이며, 다른 산조들에 비해 굿거리의 장단이 삽입된 점, 마지막을 4장단의 엇모리로 마루리 짓는 점이 특이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설명하시니 그런 줄 알아듣고 들었습니다.) 이 산조는 변화가 다채롭고, 계면조 또는 경드름에서도 청을 바꾸어 새로운 맛을 내는 선율이 많으며, 농현과 장식음이 많아 기교가 특별히 요구되는 산조입니다.( 분명 한글인데..
계속 이어지는 연경당 궁궐무대의 공연장면입니다. 이번 공연은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입니다. 산조란 느린 속도의 진양조로 시작, 차츰 급하게 중모리· 자진모리·휘모리로 끝나는 가야금의 연주방식을 말합니다.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는 성금연 선생님이 안기옥과 박상근 선생님으로부터 사사받은 뒤 자신의 가락으로 만든 독창적인 것입니다. 현재 연주되는 가야금 산조 중 가장 긴 산조이며, 다른 산조들에 비해 굿거리의 장단이 삽입된 점, 마지막을 4장단의 엇모리로 마루리 짓는 점이 특이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설명하시니 그런 줄 알아듣고 들었습니다.) 이 산조는 변화가 다채롭고, 계면조 또는 경드름에서도 청을 바꾸어 새로운 맛을 내는 선율이 많으며, 농현과 장식음이 많아 기교가 특별히 요구되는 산조입니다.( 분명 한글인데..
이 춤은 조선 순조 때 효명세자가 순종 숙황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해 창제한 정재((呈才) 대궐 안 잔치에 벌이던 춤과 노래.)입니다.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의상을 입고 화관을 쓰고 오색 한삼을 양손에 끼고 육자길이의 화문석 위에서 추는 독무이며, 궁중무용의 으뜸가는 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왕실 공연이라 현란하지않고 기품을 중시하며 아주 절제된 행동으로 춤사위를 펼치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발걸음을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에 기품이 배여있으며, 오색한삼을 휘두르는 손 동작 하나에도 감히 쉽게 법접하기 어려운 기가 서려있습니다. 결코 난하지 않으면서도 뭇남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인의 아름다움이 마음을 휘어잡는 것을 느낍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쌍의 꾀꼬리를 상징하듯 남여 2인이 ..
어제 우리 아이들의 성화로 해리포터를 보러 롯데 시네마로 갔습니다. 조조인데도 인터넷 예약이 끝나서 혹 조조 할인 못받으면 어떡하나 내심 초조했는데 들어가니 좀 썰렁하네요. 기대를 갖고 영화 감상에 몰두했는데, 솔직히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화장실 갔다가 뒤를 닦지 않고 나온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악평을 했더니, 이런~~ 아이들의 역반응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 입장을 철회할 수는 없죠. 그렇게 차안에서 우리 여섯식구 영화에 대한 뜨거운 설전을 벌였습니다. 말하다 보니 연령에 따른 시각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지네요. 나이순서대로 그 반응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빠 (40대 중반) : 야, 영화가 뭐 그렇냐? 아무리 시리즈물이라지만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엉성하게 끝내버리면 ..
계속해서 연경당 특별무대에서 펼쳐진 공연, 영산회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영산회상은 정악 중에서도 관현악이 잘 어울리는 실내악입니다. 느리고 한가로운 상령산에서 부터 시작하여 점점 그 리듬이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염불도드리, 타령에 이르면 음악이 고조되어 흥겨운 춤곡으로 이어지고, 군악에서 권마성에 이르면 음악의 절정에 도달합니다. 옛 선비들은 풍류를 좋아하였는데, 이 영산회상이야 말로 진정한 풍류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영산회상 중 가장 느린 음악인 "상령산"을 연주하였습니다. 고궁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하면서도 절도가 넘치는 음률, 그곳에 온 이들의 마음을 마치 구름에 달가듯 풍류객의 자유로움에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연주는 풍류집단 "률"이 하였습니다. 거문고에 박영승, 가야금에 이지혜, 대금..
지난 1913년 국내서 첫 개장된 송도해수욕장이지만 2000년무렵에는 수질악화, 백사장 유실, 주차시설 부족 등으로 한때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할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송도해수욕장이 확실하게 달라졌다고 한다. 연안정비사업으로 해수욕장 수질이 좋아진데다 이 곳에 인공폭포와 수상택시계류장, 송림정자, 거북섬 바닥분수대 등이 만들어지면서 관광명소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 소문을 듣고 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암남공원을 통해 송도해수욕장으로 길을 잡았다. 그래야 위쪽에서 해수욕장을 제대로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았다. 이렇게 운무에 덮힌 영도를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몇 번이나 제대로 된 운무를 담고자 찾았지만 그 때마다 짙은 안개만 가득했는데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