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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국내여행 (540)
공감과 파장
양산에는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삽량천을 따라 낙동강을 향해 내려오다 거기서 또 길을 따라 내려가면 부산 다대포에 이른다. 봄 가을에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할 때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양산 황산공원이다. 오늘은 양산 황산공원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사실 이 사진을 찍은 때는 올해 2020년 봄이지만 가을 하늘처럼 청명한 날이었다.) 저 동굴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있다. 그런데 태풍으로 인해 부러지고 넘어지고 .. 그런 상흔에도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낙동강변으로 가면 강태공들이 줄지어 낚시를 한다. 그리고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마음정원이 있다. 마음정원은 미로 형태의 숲길로 만들어져 있다. 세 그루의 나무가 있는 위 사진이 마음정원의 중심을..
정말 오랜만에 울산대왕암공원을 찾았다. 정확히는 모르겠고 몇년은 된 것 같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과 가을의 동해바다 그리고 대왕암의 풍경을 머리에 그리며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일단 예전의주차장과는 시스템이 현대화되었고 더 넓어진 것 같다. 그리고 이 송림에 꽃무릇 단지가 펼쳐져 있다. 아쉽게도 꽃무릇은 절정기를 지나 그 색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년엔 조금 일찍 와서 사진을 찍어야겠다.울기등대는 백년의 세월을 훌쩍 넘겼다.내가 생각했던 대로 가을 하늘과 가을의 동해바다 그리고 대왕암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눈과 마음을 맑게한다. 내 마음도 티없이 맑아진 것 같다. 참 잘왔다!. by레몬박기자
부산 낙동강을 따라 쭈욱 내려가다 보면 강서구에 아주 넓은 갈대밭이 있다. 이곳 낙동강 갈대밭에는 매년 갈대밭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축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부산은 넓은 갈대밭이 여럿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을숙도이고 또 여기 삼락공원과 맞은편에 있는 낙동강 갈대밭도 그렇다. 모두 낙동강 길을 따라 쭈욱 펼쳐져 있다. 오늘은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낙동강 갈대밭을 가보자. 주소상으로 보면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4390번지 일대이다. 낙동강 갈대밭은 부산공항으로 가는 낙동강 둑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그리고 둑길 중 개방된 곳으로 들어가면 아주 너른 주차장이 있으니 여기 주차해놓고 갈대밭 정취를 느끼면 된다. 여긴 주차비도 받지 않는다. 낙동강 갈대밭은 산..
부산에는 관광지이면서 역사적 유물 특히 근현대사에 아주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부산을 좀 더 알차게 여행하려면 근현대사 역사 여행을 기획해 봄도 좋을 것이다. 오늘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이 임시수도였고, 당시 대통령 관저로 사용된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지금은 이곳을 임시수도기념관으로 만들어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임시수도기념관은 부산시 서구 부민동에 위치해 있다. 기념관 앞에 꽤 넓은 주차장이 있고, 주차비는 1시간은 무료이다.임시수도기념관은 월요일은 문을 닫기 때문에 방문할 때 월요일을 피해야 한다. 월요일이 국경일일 때는 화요일이 휴무이다.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올라가면 임시수도기념관 정문이 보인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잘 가꾸어진 정원과 붉은..
부산 송정 해수욕장에서 기장 해변을 따라 대변항 쪽으로 쭉 올라가면 해광사라는 절이 나온다. 그 절 아래에 아주 큰 주차장이 있고, 그 아래에 오랑대라고 하는 아름다운 암자가 있다. 이 오랑대는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찾아가 볼 정도로 유명한 출사지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곳 풍경이 아름답다. 위 사진에 보이는 바위 위에 있는 암자가 오랑대이다. 동해의 푸른 바다와 너무 잘 어울리는 풍경 누가 저기다 암자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오랑대는 이렇게 파란 하늘이 펼쳐지는 날 동해 바다의 푸름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이다. 기자는 이 날 안타깝게도 삼각대를 갖고 가지 않아 장노출을 찍지 못했다. 많은 작가들이 바로 위 사진의 포인트에서 장노출로 많이 찍는다. 좀 더 낮은 앵글로 장노출로 찍으면 암자가 아주..
부산의 트랜드마크는 뭐니해도 오륙도 보는 시간과 시각에 따라 섬이 다섯개로도 보이고 여섯개로도 보인다고 오륙도다. 부산 용호동에 있는 오륙도에는 오륙도로 가는 선착장이 있고산책할 수 있는 갈맷길이 있고, 예쁘게 단장한 공원이 있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아주 예쁘게 꾸며진 슾지생태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에 서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오륙도공원은 봄이 좋다. 봄에 피는 온갖 꽃들이 방문객을 환한 미소로 맞아준다. 가을에 피는 구절초도 계절을 잊은 듯 활짝 폈다. 이제 꽃구경을 했으면 바다구경을 해야지 스카이워크로 가보자 난 정말 여러번 이 유릿길을 건넜지만 건널 때마다 오싹하다. 어떨 때는 다리가 풀릴 때도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카이워크가 이런 곳에 설치되..
모처럼 아내가 쉬는 날 .. 통영에 있는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아내의 컨디션이 별로 좋질 않네요. 간다고 연락을 해놓은 터라 안가기도 그렇고 해서 가려고 애를 썼는데 그동안 쌓인 피로가 좀체 아내를 놔주질 않습니다. 너무 힘들게 그리고 열심히 일한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통영행은 포기하고 아내가 원하는대로 가까운 곳에 몸과 마음을 힐링할 곳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곳이 바로 부산화명수목원.. 여기 부산화명수목원은 매년 한 번씩은 저 혼자 왔습니다. 만들어진 지 오래 되지 않아 이전까지는 좀 황량한 느낌이었는데 이젠 좀 수목원 다워지지 않았을까 그런 기대감도 있었구요. 여기도 몇 년전 태풍 차바로 한바탕 난리를 겪었고, 또 그 이후에 온 태풍과 비로 많은 홍역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벚꽃으로 유명하다는 곳은 대부분 다 다녀봤습니다. 제마다 나름의 특색이 있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많은 곳 중 한 곳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언양 작천정 가는 길에 있는 수남마을 벚꽃길을 추천합니다. 수남마을 벚꽃길은 다른 지역과 달리 소박합니다. 그리 길지 않은 직선 길에 벚꽃나무가 좌우로 늘어서 벚꽃터널을 만들고 있죠. 그런데 벚꽃나무들의 수령이 오래되어 고목들이 많아서 더 울창합니다. 핸드폰으로 광각을 최대로 했더니 왜곡이 넘 심하네요.. 아쉽습니다. 여기서 매년 이맘 때면 벚꽃 축제가 열립니다. 작년만 해도 축제 때 정말 발디딜 틈도 없이 찾아온 관광객들로 인해 정신 없었습니다. 축제 분위기를 내고자 틀어놓은 큰 음악소리에 각종 이벤트성 행사 그리고 호객하는 장사꾼..
양산을 여행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법기수원지입니다. 이 수원지는 1932년에 만들어졌고, 최근까지 상수원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에게는 개방하지 않았다가 2011년에 개방되었습니다. 저수지의 저수능력이 150만톤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큰 저수지이며, 무려 79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곳이라 개발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입니다. 이 수원지가 처음 개방되었을 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아름드리 큰 편백나무들이 시원하게 쭉쭉뻗어 있는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맑은 호수와 잘 보존된 아름다운 숲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안식을 가져다 주며 빠르게 지역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계절에 상관없이 늘 푸름을 자랑하고 있지만 봄철, 특히 지금이 가장 아름다울 때..
코로나19로 세상은 아직도 겨울처럼 얼어붙어 있지만 봄은 옵니다. 3월이 되니 매화가 피더니 3월 말이 되니 벚꽃이 활짝 펴서 세상을 아름답게 단장하고 있습니다. 산에는 나무들이 푸른빛을 띠며 생기를 더해가고 세상은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을 벗어나 봄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에 아내와 함께 통도사 극락암을 들렀습니다. 사진 사이트에 한 회원이 오늘 찍은 것이라며 올린 사진이 너무 아름다워서 보기로 한 것이죠. 사실 극락암은 계절에 맞춰 종종 찾아가는데 이렇게 벚꽃이 한창일 때 찾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극락암 입구입니다. 통도사 경내로 들어와서 산길을 따라 10분쯤 극락암 표지를 따라 계속 오르면 극락암이 나옵니다. 이 사진 아래는 주차장인데 수십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와 같은 마음을 가..
아들 군입대 때문에 논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논산을 관통하는 큰 강을 만났다. 여기가 논산이니 논산천이겠지 하고 강둑길을 따라 쭉 내려가보니 강의 경치가 너무 좋았다. 여기 강도 홍수방지를 위한 목적이 클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것보다 강의 생태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풍경이었다. 논산에서 대전으로 가는 다리(다리 이름은 모름)에서 부터 탑정호까지 쭉 이어지는 길을 따라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논산천(論山川)은 금강의 제1지류며 상류가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고당리 왕사봉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며 전라북도 구간에서는 장선천이라고 한다.(조선시대에는 용계(龍溪)라 불렸다) 장선천은 괴목동천(옥계玉溪)과 안심천이 합류된다.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강 한 가운데에 숲이 우거진 곳도 있다. 그곳에 가면 ..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작년 이 맘 때 아내와 경주 보문호를 산책했습니다.사진은 작년 2019년 4월에 찍은 것입니다. 인공으로 만든 호수이지만 보문호는 이제 나름의 생태계를 갖춘 곳이라 생각합니다. 봄이면 봄 기운이 만연하고 가을에는 가을의 운치를 가진 호수지요. 보문호 주위를 둘러 산책로가 쭉 이어져 있는데, 벚꽃이 활짝 핀 길은 정말 평안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니 더 좋구요. 벚꽃이 활짝핀 경주 보문호의 풍경을 소개합니다. 사진이 좀 많았네요. 호수 둘레에 경주월드와 여러 리조트 그리고 호텔들이 줄지어 있는데, 호수와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산책로에는 여러 카페들도 있어서 잠시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갈 수도 있고, 잘 찾아보면 편의점도 있어서 물이나 군것길 거리..
아들 군입대 때문에 찾은 논산.. 그냥 가긴 너무 아쉬워 입소행사가 끝난 뒤 논산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논산 하면 훈련소와 드넓은 논이 생각났는데, 그동안 논산도 조금씩 도시화가 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논산에 견훤왕릉이 있어 찾았고, 그 옆에 서재필 생가도 찾아봤고, 계백장군에 관한 유적지도 있다고 해서 찾았는데 네비게이션도 제대로 찾질 못하고 헤메던 중 저수지가 하나 눈에 띄었다. 제방만 봐서는 그리 큰 저수지가 아닐 듯해 그저 바람 쐬는 기분으로 올랐는데 이건 뭐.. 호수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엄청 크다. 여기 둘레길만 해도 7킬로가 넘는다고 하는데 넘 늦은 시간에 찾다보니 그저 호수 제방에서 여기저기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제방으로 오르는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석탑이 반가이 맞아준다. 작은..
경주 보문단지 안 힐튼경주호텔 맞은 편에 작은 연못이 있다. 연못 가운데에 보문정이라는 간판이 달린 정자가 있어서 이 연못을 보문정이라고 부른다. 보문정이 있는 이 작은 연못에 벚꽃이 만개하면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 사진은 작년 2019년에 찍은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가보질 못했네요.) 어느 새 이곳도 유명세를 탔나보다. 벚꽃이 만개한 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봄날의 여유를 누리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누가 제작해서 설치했는지 단군상이 놓여있다. 이곳이 바로 보문정이라는 정자이다. 이 정자에 올라 연못을 바라보든지 아님 봄바람과 햇살을 누리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연못에는 벌써 떨어져버린 벚꽃들이 또 다른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며 연못을 꾸미고 있다. ..
아들이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덕분에 아들을 데리고 논산에 간 김에 논산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후백제를 세운 이가 견훤이라는 것은 익히 아는 일이지만 그의 묘가 논산에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다행히 논산훈련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전 견훤묘(傳 甄萱墓)라 하기도 하는 견훤왕릉(甄萱王陵)으로 달려갔다. 견훤 왕릉은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에 있으며, 1981년 12월 21일 충청남도의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왕릉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왕릉 아래 꽤 널찍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거기 주차하고 왕릉을 향해 올라갔다. 그런데 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교회가 하나 있다. 교회 이름은 서촌교회왕릉으로 가려면 교회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왕릉으로 가는..
우리나라 각 지방마다 대부분 충렬사라는 사당이 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순국열사들의 영령을 모신 곳을 충렬사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부산에도 충렬사가 있다. 부산 충렬사는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 장렬히 순절하신 부산지방 순국선열의 영령을 모신 곳이다. 그런데 동래에 있는 부산 충렬사는 그 역사가 무려 400여년이나 된다. 현재의 충렬사는 1605년(선조 38년)에 동래부사 윤훤(尹暄)이 동래읍성 남문 안에 충렬공(忠烈公) 송상현(宋象賢)을 모신 송공사(宋公祠)를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1624년(인조 2년)에 선위사 이민구(李敏求)의 건의로 『忠烈祠』라는 사액을 받고 부산진성에서 순절한 충장공(忠壯公) 정발(鄭撥)을 모시게 되었다. 그 후 1652년(효종3년)에는 충렬사를..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졌던 그 해에 난 서울에서 살았다. 아내와 결혼해서 참 어렵게 신혼살림을 반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한 것이다. 하루는 혼자 명동을 걸었다. 방송에서만 봐왔던 그 명동 거리가 궁금하기도 해서 한 번 찾아봤다. 솔직히 왜 이곳이 그렇게 유명한지 잘 모르겠더라.. 그냥 큰 대로에 많은 가게들.. 그냥 가게들 그러다가 속옷매장을 봤는데, 가격이 천원대였다. 그 당시 내 수입으로는 비쌌지만 그래도 이왕 명동에 온 거 아내에게 명동에서 산 것이라고 자랑도 할 겸 용감하게 그 가게로 들어갔다. 그리고 점원에게 저기 있는 속옷을 달라고 했더니, 그 점원이 보기에 아무리 봐도 내가 저 속옷을 살만한 형편으로 보이지 않았나보다.. "손님 혹시 가격을 보셨나요? 외제라 비싼데 .." 그래서 가격표를 ..
우리나라 최고의 습지인 우포늪, 우포늪은 경남 창녕군에 무려 세 개의 면에 걸쳐 있는 국내 최대의 내륙 습지이다. 창년군에 있는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의 3개면에 걸쳐있는 총면적 2.31㎢ 이며,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인 1933년에 천년기념물로 이미 지정되었고, 광복 후에는 '창녕 백조 도래지'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15호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역사만 해도 80년을 훌쩍 넘기는 우리나라 생태의 보고라 할 수 있다.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어느 날 그 우포늪을 찾았다. 우포늪의 한 면을 차지하는 대합면을 통해 가니 시골 농가가 정겹게 맞이한다. 우포늪으로 가는 길, 모심기가 끝난 푸른 빛 논에 백로들이 보인다. 내 눈에는 한가하게 보이지만 이들은 어쩌..
울산대왕암 공원은 울산을 대표하는 명소라 할 수 있다. 대왕암이라 해서 여기에 문무대왕의 왕릉이 있는 곳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문무대왕릉은 울산이 아니라 경주의 바다에 있는 수중릉인데 어떻게 울산에 대왕암이 있을까? 알고보니 울산에 있는 대왕암은 문무대왕비가 묻힌 수중왕릉이다. 죽어서도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남편 문무대왕의 뜻을 따라 아내인 문무대왕비도 이곳에 묻혔다는 것이다. 대왕암이 있는 이곳은 경치가 아름답다. 그래서 울산시는 이곳을 공원으로 꾸몄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어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위 사진은 초록이 무성하니 때가 다른 것임을 알 것이다. 울기등대에서 바다를 향해 시선을 돌리면 암석을 연결하는 붉은 다리가 보인다. 저기가 바로 대왕암이다. 대왕암으로 이..
기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을숙도는 연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었다.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유명하지만 사실 어린시절엔 그런 자연 생태계가 대부분이라 그리 소중한 줄도 몰랐다. 내 기억으론 이 을숙도를 두고 '에덴공원'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곳은 연인이 가는 곳이었다. 연인들이 갈대숲을 거닐며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곳 그곳이 바로 을숙도였다. 그런 어린시절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을숙도에 가면 괜시리 가슴이 두근거린다. 노을에 붉게 물든 을숙도에 점점 어둠이 짙어져 온다. 그리고 하늘길을 따라 철새들이 하나 둘 그들의 비행을 한다. 소리없이 .. by 레몬박기자 저와 동맹블로그인 우리밀맘마의 "행복한 맘S" 바로가기 ☞클릭*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옛날 부산의 중심지는 서면과 남포동으로 나뉘었다. 무슨 약속을 잡는다면 당연 남포동 아니면 서면이었다. 간혹 광안리나 해운대도 가긴 하지만 거긴 쉬러가거나 데이트 하는 곳이지 놀러가는 곳은 아니다. 나는 서면에서 자주 놀았다. 서면에는 동보서적도 있었고, 태화백화점도 있었고, 그리고 헌책방과 아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먹자골목도 있었다. 요즘은 옛날에 비해 위상이 많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부산하면 서면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롯데백화점과 호텔도 여기 있어서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오랜만에 옛 추억을 안고 서면 뒷골목을 산책하듯 돌아다녀보았다. 이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목이 말라 동네 슈퍼에 들어갔다.요즘은 작은 동네에서도 보기 힘든 상회라는 상호가 붙은 가게 여기서 생수 한 병 사서 목..
경남 양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바로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배네골이다. 이곳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곳을 영남의 알프스라고 칭한다. 배네골의 계곡은 여름이 되면 이곳을 찾는 사람으로 인산인해, 몇 달 전에 미리 예약해두지 않으면 여기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 어려울 정도로 유명하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공기도 맑고, 물도 깨끗하고 그리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도 물놀이 하기 적당하게 깊다.그래서 계곡 주위로 많은 펜션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난 여름보다 가을 배네골을 추천한다. 가을 단풍이 곱게 든 날 배네골의 풍경은 무릉도원 그 자체다. 몇 해 전 단풍이 곱게 든 날 배네골 파래소 폭포를 찾았다. 파래소 폭포를 가는 길은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배네골로 해서 파래소 입..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보물이 가득한 법주사. 법주사를 찾기 전에는 다른 많은 사찰들처럼 거대한 금불상으로 유명한 사찰인가 했다. 법주사하면 팔상전과 함께 소개되는 거대한 금불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가보니 법주사는 정말 보물천지였다. 보물천지인 법주사에 대한 소개는 지난 포스팅에서 했고, 오늘은 법주사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거대한 금불상에 대해 살펴보자. 이 금불상을 두고 '금동미륵대불'이라고 한다. 금동미륵대불이 서 있는 기단은 2층으로 되어 있고, 기단부는 자금성의 월대를 연상시키는 구조라고 한다. 그리고 대불이 서있는 기단 아래 석실이 있다. 그리고 석실을 들어서면 석실 벽면으로 수많은 작은 부처상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불상들의 표정과 동작자세가 다 다르다. 한참을 가다보니 금불상만 있는 것..
이번 여름 아내와 속리산 여행을 떠났다. 어떻게 된 건지 속리산은 매번 지나기만 하고 잠시 들러 그 풍경을 구경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마음을 다잡고 일단 법주사라도 다녀오고자 일정을 잡았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창건하였다. 의신조사(義信祖師)가 천축(天竺, 印度)에 갔다가 백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절을 지을 터를 찾아다니는 길에 흰 노새가 지금의 법주사 터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고 울었다고 한다. 의신조사가 노새의 기이한 행적에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름다운 경치에 비범한 기운도 느껴져서 그곳에 절을 지은 후 절 이름을 인도에서 가져온 경전 즉, 부처님의 법이 머물렀다는 뜻에서 법주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석연지 오른 편에 천왕문이 있다. ..
이번 여름 속리산 법주사를 다녀왔다. 법주사는 근처까지는 많이 가도 실제 들어가보긴 이번이 첨이다. 시간만 되면 속리산 문장대까지 갔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법주사로 만족해야 했다. 다른 관광지도 마찬가지겠지만 법주사도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야 한다. 주차비는 시간에 관계없이 4천원.. 나도 여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길을 따라 올라갔다. 속리산 오르는 길 깔끔하게 상당히 잘 정비해놓았다.여기 잔디밭에서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5분쯤 오르니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오고 이렇게 맑은 개천이 흐른다. 나그네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찻집도 있고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 보면 매표소가 나온다. 법주사를 가려면 문화재입장료로 4천원을 내야 한다. 여긴 4천원을 좋아하나보다. 주차비..
부산에는 유명한 사찰도 많고 특이한 사찰도 많다. 부산 기장에 있는 용궁사는 이름도 특이하고 또 이름만큼이나 그 모양도 다른 사찰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이함을 갖고 있다. 작년 유명 TV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에서 부산에서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추천되기도 했다. 용궁에 있다고 용궁사인가? 사진으로 용궁사 구경을 함께 해보자. (기자가 용궁사를 자주 찾다보니 용궁사 사진들이 섞여 있습니다. 너그럽게 양해바랍니다. ) 일단 용궁사에 도착하면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비를 내야 한다. 시간에 관계없이 2천원이었는데, 지금은 또 어떻게 바꼈는지 모르겠다. 용궁사 입구에는 여러 조각상과 탑들이 있다. 책읽는 조각상과 자애로운 어머니상, 그리고 무사운전을 기원하는 교통안전 기원탑도..
포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은 단연 죽도시장이다. 얼마나 유명한 지 포항 사람들 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오기도 한다. 기자도 죽도시장을 여러번 다녀왔지만 시장 전체를 둘러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한 번 다 둘러보자면 시간이 엄청 걸릴 정도로 죽도시장은 크다. 죽도시장이 왜 그리 유명한지 사진으로 한 번 기자와 같이 둘러보자. 죽도시장은 다른 재래시장과 달리 주차장이 상당히 크다. 주차비도 저렴하다.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쪽 시장입구로 들어서니 여기는 천장이 있는 신형 시장이다. 시장 내부가 상당히 깔끔하고, 또 가운데 길도 상당히 큰 편이라 쇼핑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이 시장을 나서면 이제는 노천시장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노천시장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취급하는 품목도 아주 다..
포항 흥해읍 오도리에 오도해수욕장이라고 아주 작고 조용한 해수욕장이 하나 있다. 잠시 바람이라도 쇨까 하고 동해안을 드라이브 하는 중에 작은 바닷가 해수욕장에 이끌려 잠시 차를 주차하고 작은 해변이 주는 평안에 취했다. 그렇게 해변을 걷고, 바람과 햇살을 느끼고, 마음의 쉼을 얻자 커피 한 잔이 간절했다. 이 해변에도 카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둘러보니 이름이 재밌는 카페가 눈에 띈다. 아마 여름이 되면 이 작고 예쁜 화장실이 샤워장을 겸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겠지. 그런데 여기 마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작은 카페가 눈에 띈다. 바로 '고래카페' 카페는 해변에 있는 건물을 카페로 리모델링한 것인데, 친근하면서 다정한 느낌을 준다. 카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포근한 느낌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이 자..
커피가 처음 조선에 들어왔을 때 커피라 하지 않고 가배 또는 가비라고 했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커피를 한자식으로 음차한 말이고, 조선황실에는 양탕국으로 불렀다. 양탕국이 커피의 옛이름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하동 양탕국커피문화원이 어떤 곳인 줄 대충 짐작이 가리라 생각한다. 양탕국커피문화원은 기자도 여기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가봤다. 그런데 여기서 처음 맛본 커피의 맛이 너무 독특해서 하동을 들릴 일이 있으면 여기 양탕국커피문화원에 꼭 들러서 커피한 잔 하는 게 당연한 일정이 되어버렸다. 양탕국 커피문화원은 상당히 크고 넓다. 그냥 커피대학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이다. 건물이 여러 개가 있는데, 여긴 양탕국커피문화원에서 제작한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는 곳이다. 그런데 ..
거제도에 수국이 한창이라는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아내와 여행을 떠났다.거가대교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거제도의 대표적인 명소인 '바람의 언덕' 예전에도 몇 번 찾아온 적이 있는데, 이렇게 아내와 함께 오기는 두번째인 것 같다. 달리고 달려 바람의 언덕이 가까워지니 소문처럼 길가에 수국이 활짝폈다. 길가에 이렇게 수국을 심겠다는 것은 누구의 발상인지 몰라도 성공한 아이템인 것 같다. 바람의 언덕 가는 길에 참 많은 사람들이 수국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보았다. 드디어 바람의 언덕이 있는 도장포마을에 도착, 역시나 이곳은 평일인데도 사람으로 넘쳐난다. 길 가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도장포 항구를 따라 바람의 언덕으로 점점 다가갔다. 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은 아주 특이한 모양의 '바..